제조업 평년 수준·서비스업 감소…소비자심리지수도 큰폭 하락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 1분기(1~3월) 충북지역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평년 수준을 보였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1분기 경기 동향과 3월 중 소비자 동향을 보면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올 1분기 충북 경기는 전년 4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했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감소했다.

수요 동향을 보면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는 소폭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1~2월 중 취업자 수 증감은 전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서비스가격도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전기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택과 전셋값은 전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 1분기 기업 자금 사정은 전기와 비교하면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 중단·축소로 2월 중 청주공항은 탑승객 수가 크게 줄면서 국제선 운항을 중단(2월 24일)했다.

국내선 운항도 상당폭(1월 주 평균 42회→2월 주 평균 33회) 축소했다.

음식·숙박·관광업은 관광객 감소와 각종 행사 취소로 불황을 겪었다.

충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충북예술총회(2월 15일), 청주시립교향악단 공연(2~3월 중 5회),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축제(3월 1~3일), 3·1절 101주년 기념행사(3월 1일), 옥천 묘목 축제(3월 26~29일) 행사 취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이용객이 줄어들고 자동차판매도 저조하면서 감소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79.3으로 전월(94.7)보다 1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은 경우에는 그 반대의 의미다.

현재 생활 형편 CSI(84)와 생활 형편전망 CSI(81)는 각각 전월 대비 9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 CSI도 58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