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으로 전 분기 대비 12p↓…코로나로 수출둔화 등 영향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충북 도내 기업 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70을 기록,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최저치를 세웠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지난 2~13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기업 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충북지역 올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는 “상승세로 시작했던 올해 경기전망지수가 1분기 만에 하락 반전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침체 우려와 함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출둔화, 원자재조달 애로 등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0)이 중소기업(72)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7)이 수출기업(86)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활동 피해에 대해서 응답 기업의 과반수가 ‘피해가 있다(70.5%)’라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66.4%)<복수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은 평균적으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서 ‘유사하다’라는 응답이 각각 36.9%, 44.9%로 많았으며, 과거 전염병 때보다는 ‘더 크다’라는 응답이 70.6%로 많았다.

코로나19가 기업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올해 고용 및 투자 실행에 대해 ‘계획대로 하겠다’라는 응답이 각각 52.8%, 50.6%로 나타났으며,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 ‘사회적 불신 만연(56.0%)’,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이슈 매몰(5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복수 응답>.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72.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업조사유예(36.6%)’,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1.1%)’,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9.3%)’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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