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각종 보조금 사업 재량적 규제 한시적 완화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도로 침체한 지역예술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는 시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및 시민들의 위축된 심리로 인해 상반기 행사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지역 예술 단체에서 시 지원을 통해 상반기에 개최될 행사는 약 46건에 12억원 규모로 대표적으로 매년 4월에 개최됐던 청주예술제가 9월로 연기된 상황이며 그 외 다른 행사도 하반기로 잠정 연기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긴급한 경제 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각종 보조금 사업에 재량적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각종 행사 개최 시기, 장소 내용 등을 상황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특히 일부 행사의 경우 온라인(무관중)공연을 허용해 관중 없이 온라인매체(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시민들이 밀집된 실내행사를 꺼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소를 야외로 옮길 경우 필요하면 시설장비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하고, 예술의전당 공연장 외에 시 공공시설(도서관, 미술관, 체육시설, 문화제조창)사용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에 청주시 전체 행사가 몰리다 보면 공연장의 절대적 부족과 해치우기식의 행사 개최가 우려돼 지역 내 민간소극장(6곳)을 이용할 경우 대관료를 지원해 소극장을 임대한 지역예술인에게도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의 대형 축제 시 지역예술인의 참여 기회가 미흡하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 시행부서와 협의해 지역예술인의 의무출연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작준비금 신청 등 정부 지원시책에 대해서도 지역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코로나 19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의 타격이 심각하지만 문화 예술인들의 어려움 역시 생존과 직결돼 예술단체가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할 정도”라며 “자치단체에서 현재 문화예술인들의 피해현황을 파악해 예술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는 일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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