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진행형이다. 국민들은 두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활의 어려움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국 중소 상인들의 경제적 파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학생들은 개학이 연기돼 학습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어린이 유치원도 문을 닫으면서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물론, 부부 직장인들의 아이돌봄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이 점점 쉽지 않아지자 국민들도 점점 불안한 마음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국민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21대 총선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이 가까워지자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져 정치권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향한 비정상의 위성정당 창당의 셈법이 속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동형 비례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기발한 표심잡기의 ‘꼼수’ 창당이 치열해지면서 시끄럽다.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반칙’과 ‘꼼수’ 정치에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국민들의 눈총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꼼수’와 ‘반칙’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변하지 않은 구태정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커진다.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은 4+1합의체로 선거법을 개정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자충수를 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민주당은 새로운 선거법을 만들면서 미래한국당 창당을 시발점으로 비례의석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런 민주당에 새 선거법은 악재로 변질돼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미래통합당은 선거법이 통과되기 전부터 위성 정당에 속하는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연동형 비례의석 제도를 의식한 통합당은 비례의석에 대비해 결국 미래한국당 창당의 산을 넘어 간판을 내걸었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 대표 등 당내 중진 국회의원들은 하나 같이 발끈하고 나섰다. 비례한국당 창당에 대해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온갖 말 폭탄과 비난 일색의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그런데 그렇게 비난과 비판에 칼을 세웠던 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비례연합당 창당을 위해 정의당과 녹색당, 민생당, 국민의당 등 합동으로 통합적 비례연합당 창당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창당은 ‘꼼수’ 정치에 불과하다는 강한 거부로 일관해 민주당 당직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책은 뒷전이다. 오직 자신들의 자리만 지키려는 속내만 드러내 보였다. 이러고도 국민을 향해 표심을 요구할 수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의 표심을 얻겠다는 참된 정치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국민들은 제21대 총선에서도 실망감만 가득할 뿐이라는 게 한결같은 여론이다.

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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