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B공장에 이어 C공장서도 수십만t 물량 운송”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속보=충북 단양 B시멘트 공장에 이어 C시멘트 공장도 덤프트럭 운송물량을 A운송업체에게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8일자 3면>

C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A운송업체가 공장과 덤프트럭 운송 물량을 어느 정도 계약했는지, 현재 운송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알려 줄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2일 제천·단양 일부 동종운송업체에 따르면 A운송업체는 C시멘트 공장에서도 슬러지, 석고 등 덤프트럭 운송물량을 연에 최소 수십만t은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운송물량 계약방법도 B시멘트 공장이 한 것처럼 한 사람의 대표가 관련된 몇 개의 물류법인으로 나눠 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시멘트 영월공장과 단양공장, C시멘트 단양공장 등 3개의 시멘트 공장이 한 운송업체와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덤프트럭 운송물량을 70~80% 계약한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고 대다수 동종운송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시멘트 공장과 A운송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착관계의 한 축으로 시멘트 공장들 간의 모임이 지목된다. 시멘트 공장 모임은 공장장급이 자리하는 삼목회와 시멘트 팀장급이 모이는 관리자 모임으로 나뉜다.

이 모임에서는 공장들 간 필요한 여러 정보도 서로 교환하지만, 운송업체에 대한 평가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몇몇 운송업체들은 공장장급 모임과 팀장급 모임을 따로 따로 관리한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A운송업체가 3개의 시멘트 공장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운송물량을 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대부분 운송업체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특히 B시멘트 회사는 영월과 단양 공장을 한 명의 공장장이 겸직하고 있고, 운송 계약팀도 한 명이 양쪽 공장을 다 맡고 있어서 A운송업체에게 두 공장의 덤프트럭 운송물량이 손쉽게 연결 됐을 것이라고 일부 운송업체들은 생각하고 있다.

실제 영월공장에서 단양공장으로 운송하는 클링커 물량도 대부분 A운송업체가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제천·단양 대다수 운송업체들은 “시멘트 공장 본사가 직접 나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의혹이 계속해서 남아 있다면 제천·단양 지역민이기도 한 운송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와 관련 반론보도

‘단양 시멘트 공장 일감몰아주기 의혹’ , '단양 시멘트공장, 특정 운송업체와 유착 의혹, 관련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3월 17일 및 22일 각 ‘단양 시멘트 공장 일감몰아주기의혹’, ‘단양 시멘트공장 특정 운송업체와 유착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A운송업체가 단양의 시멘트 공장들로부터 운송물량을 독점으로 몰아받았고 유착관계의 의심이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A운송업체는 시멘트 공장으로부터 일감몰아주기를 받은 것이 아니라 자체영업력으로 일감을 개발한 것이며, 시멘트 공장들과 유착관계가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