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8개월 만에 최저…코스닥 하락률 12% 달해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천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천457.64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천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천457.64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19일 각각 8%, 12% 폭락 마감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역대 두번째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모두 발동됐다.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천500선 아래로 내렸다. 지수는 종가 기준 10년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가장 큰 값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천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천457.64에 마감했다. 지수는 2.19% 오른 1천626.09에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장중 한때 9.54% 급락한 1천439.43을 가리키기도 했다.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7일(1천440.10) 이후 10년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1년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6천21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889억원, 2천4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폭락했다. 증권(-14.62%), 비금속광물(-13.85%), 종이목재(-13.75%), 의료정밀(-12.88%), 운수창고(-12.51%), 건설업(-11.84%), 섬유의복(-11.69%), 화학(-11.5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천650원(5.81%) 내린 4만2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5.61%), 삼성바이오로직스(-8.61%), 네이버(-1.37%), 셀트리온(-10.83%), LG생활건강(-10.83%), LG화학(-17.86%), 삼성물산(-8.06%), 현대차(-10.34%)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이날 개장 이후 동반 폭락하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 발동됐다. 한날 서킷브레이커가 두 시장에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5분께 장중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가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돼 향후 20분 동안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이달 들어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4거래일 만에 이뤄졌다. 두 시장이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하는 경우 시장참여자들에게 냉정한 투자 판단 시간(Cooling-off Period)을 주기 위해 잠시 거래를 멈추는 제도다. 현물 주식시장 거래를 아예 정지시키기 때문에 다른 시장 안정화 제도보다 강력한 제한 조치다.

아울러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이날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코스닥 사이드카는 두 번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85.14)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 지수는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하락률 기준으로 2001년 9월 12일(-11.59%) 이후 18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천7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46억원, 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씨젠(13.51%), 케이엠더블유(3.77%)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74%), 에이치엘비(-5.16%), 펄어비스(-5.23%), 스튜디오드래곤(-6.24%), CJ ENM(-10.34%), 휴젤(-13.87%), 헬릭스미스(-6.01%) 등이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천338.46포인트(6.30%) 하락한 1만9천898.92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2만선을 내준 건 약 3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천398.10으로 131.09포인트(5.18%) 내렸다. S&P500 지수는 7% 넘게 하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94포인트(4.70%) 하락한 6천989.84로 장을 마치며 7천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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