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실 온라인 생중계 눈길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공연계에서 온라인 실황 생중계가 ‘방구석 1열'로 통하며 각광받고 있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예술위)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공연 생중계 뷰(View)수(17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12일 생중계된 극단 물결의 ‘의자 고치는 여인'은 네이버TV 2만270뷰와 브이라이브(V LIVE) 2천970뷰를 합쳐 2만3천240뷰를 기록했다.

이번 창작산실 생중계 중 코로나 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전에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지난 1월 11일 M발레단의 ‘5월 바람' 9천860뷰보다 2배가 넘는 숫자다.

예술위의 창작산실은 공연 대중화 등을 위해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때부터 본격적으로 네이버 TV를 통해 실황 중계를 해왔다. 올해도 코로나 19와 상관없이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를 통한 중계가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시국과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예술위는 창작산실이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 아닌 만큼, 공연 장소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특별 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직접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공연실황도 적극 홍보했다. 

이번 2019 창작산실 첫 실황 중계는 지난해 12월 20일 천하제일탈공작소 ‘삼대의 판'으로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 합계 조회수는 4천150뷰였다.

이후 작품별에 따라 2천뷰에서 9천뷰대를 오가던 조회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지난달 22일 중계된 강은일 해금플러스 ‘오래된 미래:내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1만뷰(1만957뷰)를 넘겼다. 이튿날인 23일 코로나 19의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후 실황중계한 모든 작품의 조회수가 1만뷰를 넘어섰다. 극단 수 ‘마트료시카'(2월 23일)가 1만3천707뷰, 극단 마고의 ‘아랫 것들의 위'(2월 26일)가 1만8천122뷰, 정형일 발레 크레이티브의 ‘스완 레이크:더 월'(2월 28일)이 1만5천394뷰, 시나브로가슴에의 ‘히트&런'(3월 6일)이 1만3천627뷰를 기록했다.

동시접속자수도 늘었다. 코로나 19의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기 전까지 동시접속자수가 500명이 넘는 중계는 지난해 12월 25일 송출된 공연창작소 M.A.P.의 뮤지컬 ‘안테모사'가 유일했다. 그런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중계한 5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동시접속자수 500명을 넘겼다.

2018 창작산실 선정작이었고, 올해 개작한 ‘마리 퀴리'는 창작산실 중계와 별개로 이달 2일 네이버 TV ‘네이버 공연'과 V라이브 'V 뮤지컬(MUSICAL)'을 통해 녹화 중계했는데, 작품이 이미 입소문이 났던 터라 21만뷰를 찍기도 했다.

코로나19 전부터 활성화된 창작산실 실황 중계와 달리 코로나 19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를 도입하는 예술단체들이 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돈화문국악당, 국립국악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주로 국공립 공연장과 단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실황중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영화관과 지역 문예회관 등을 통해 선보인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의 작품들을 처음으로 스트리밍을 통해 내보낸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의 온라인 중계도 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중계인 선구자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디지털 콘서트홀'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한 대신 베를린필은 이달 31일까지 무료 회원가입을 받는다. 본래 콘텐츠 이용을 위해서는 일정액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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