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외면하는 정치판 갈아엎겠다는 각오로 도전”
“민생 외면하는 정치판 갈아엎겠다는 각오로 도전”
  • 충청매일
  • 승인 2020.03.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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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후보 인터뷰 ③충북 청주 상당…정의당 김종대

신규 대단지 아파트 개발보다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

공항기반 항공우주도시 건설

민군복합 항공정비산업 육성

 

‘충북의 정치1번지’ 명성답게

상당 민심, 위대한 선택 할 것

 

[충청매일] ●21대 총선에 의미를 둔다면.

4·15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에 출범한 20대 국회는 촛불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저버렸다. 외려 정쟁만 일삼으면서 정치와 국민의 삶에 양극화를 가중시켰다. 그런데도 거대 양당은 선거 국면에서도 서로 여당심판과 야당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런 ‘패권주의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한다.

더욱이 청주는 오랫동안 고위관료를 지낸 다선 정치인들의 관성 때문에 정치가 실종된 지역이다. 이에 대한 개혁열망이 분출하고 있음에도 이들은 쫓겨나더라도 스스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기세다. 진보정당의 초선의원으로서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판을 갈아엎겠다는 각오로 고향에 돌아와 지역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지역구 활동 중 성과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청주권 또 한 명의 지역 의원이라는 자세로 4년을 보냈다. 2018년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예산안에도 없던 ‘청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립 예산 2019년도분 50억원을 확보해서 2020년까지 총 120억원이 투입되도록 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수영 및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해 ‘청주교육대 수영안전교사교육관’ 예산을 40억원에서 63억원으로 증액했다.

2019년 예산심의 때 청주 상당구의 현역인 정우택 의원이 속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함에 따라 사실상 지역구 의원처럼 일했다. 안전 및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춰 △TBN 충북교통방송국 조기지원 45억6천800만원 △상당산성 내 소규모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5억4천100만원 △가덕 상대리 및 내수 구성리 하수관로 정비사업 15억9천700만원 등의 증액 예산을 반영시켰다.

●지역 숙원 및 현안사업으로 주목하는 것은.

청주 상당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지역이다.

지금까지의 정치는 표가 있는 곳만 바라보면서 민생의 현장을 외면했다. 청주 상당은 청주에서 장수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고 구도심 슬럼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곳이다. 얼마 전에는 영운동에서 홑몸노인이 돌아가신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와 골목, 동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한다.

상당구 아파트 80여곳에 대한 직접 방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앞으로 더 표면화되겠지만 15~27년 전에 대규모 택지개발로 형성된 탑·대성동과 금천동, 용암1, 2동의 아파트에서 엑소더스(대규모 이주)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물과 공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20∼30%까지 하락하고, 장기수선충당금이 바닥나 관리비가 오르고 있으며 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 상당은 새 아파트에 대한 투기세력의 접근을 막아내고, 구도심화가 시작되는 지역에서는 재산권 하락과 자영업의 도미노 붕괴를 막아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공약을 소개한다면.

앞서 언급했던 낡은 아파트의 재산가치 하락과 자영업 도미노 붕괴를 막기 위해 빗나간 인구예측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을 ‘일단 멈춤’시키겠다. 또 25년 전후에 개발된 상당구 지역의 아파트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

슬럼화된 구도심의 상업지역, 주거지역은 고층아파트로 재개발되지 않도록 용적률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협의조정지구’제도를 도입해야한다. 용적률 증가에 따른 신규공간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장수세대를 위한 사회주택이나 근린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이나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585㎿급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며 전국 사업장 폐기물의 18%를 태우는 민간소각장 증설을 막아내 맑을 청(淸), 청주의 이름값을 지키겠다.

국회 국방위원으로자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만이 내걸 수 있는 공약은 공군사관학교, 청주공항 기반의 ‘항공우주도시’ 건설이다. 민군(民軍)복합 항공정비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2천개를 창출하겠다. 공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항공우주테마파크를 지역사회사업으로 확장해 교육형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

이밖에 범죄예방을 위한 시설개선과 공공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결과를 법제화하겠다. 초고령화에 따른 장수세대에 대한 안전관리는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 위기가정을 위한 돌봄 개선 및 확대, 청년수당과 농민소득 등 각종 기본소득을 사회적으로 실험하고 도입하겠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다문화건강가족지원센터 조기 완공도 김종대의 약속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청주 상당이 청주시내 다른 지역구에 비해 보수정당 지지율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읍·면의 비중이 크고 고령화 현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주의 투표성향은 전국 여론에 민감하고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강하다. 늘 변화와 개혁을 지향해왔다고 본다. 더구나 방서지구와 동남지구 개발에 따라 새로 유입된 층은 개혁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득표 전략에만 매몰돼 선거용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진보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흔히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장수세대나, 사회적 약자들 편에서 정책을 만들고 활동해 온 것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진보정당이다. 눈치 보지 않고 정의당 답게 승부를 걸겠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당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진 곳이다.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민주당 후보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심을 무시하고 자신의 유·불리만 따지며 선거구도만 얘기하고 있다. 청주 상당은 삼자구도가 아니고 양자구도이며, 그래서 정의당 후보에게 가는 표는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삼자구도가 미래통합당에게 유리할 것 같아서 그렇게 염려가 된다면 정의당에게 양보하면 될 것 아닌가.

후보 간 담합에 의한 인위적인 단일화 시도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누누이 말했으며, 그 입장에는 한 치도 변화가 없다. 다만 상당구의 정치개혁을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원탁회의’ 방식의 지역사회 논의체가 생긴다면 참여를 검토할 수도 있다.

●정의당 충북 총선 주자로는 유일하다. 당이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중앙당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정의당은 작은 당이지만 의석수와 상관없이 한국정치에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이는 최근 비례연합당 참여 논란에서도 드러났듯이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쪽을 선택해왔기 때문이다.

청주를 택한 것은 정의당이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기 위해서다. 수도권과 노동운동세가 강력한 경남 창원뿐만 아니라 국토의 중원이자 영호남에 비해 균형있는 표심을 보여준 충북에도 진보정당의 지역구 깃발을 꽂기 위해서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미 청주시의회 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 현역 의원인 제가 출마하는 것은 ‘이겨놓고 싸운다’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 비록 총선 후보는 한 명이지만 충북도의회 재·보궐선거 청주10선거구와 영동1선거구에도 후보를 냈다는 것을 주목하기 바란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4월15일에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원을 당선시킴으로써 기초의회, 광역의회, 국회의원을 모두 갖춘 ‘완전체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다. 

●정치 소신과 철학은.

지역에 내려와서 정당을 직장으로 하는 정당인은 많지만 정치인은 없다고 느꼈다. 진짜 정치인은 때로는 오해를 받고, 비난을 사더라도 소속 정당의 정강과 자신의 소신에 따라 말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믿고 신뢰했던 타 정당의 신진 정치인들이 ‘정치가 부끄럽다’며 상처를 받고 불출마를 결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는 정치적 자살이다.

그런데 사실은 더 험한 길이 있다. 교회를 적으로 만들고 싶으면 성소수자 권리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면 된다. 성당을 적으로 만들고 싶으면 낙태죄 폐지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면 된다. 20대 청년들을 적으로 만들고 싶으면 난민을 정착시키자고 하면 된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를 적으로 만들고 싶으면 노조 안에서 비정규직 차별을 금지하는 입법을 하면 된다.

정치인은 소신과 철학에 따라서 험한 길을 자처해야한다. 그 길을 포기하는 순간, 누군가의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거나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주 상당을 ‘충북의 정치1번지’라고 한다. 청주사람들이 삼국시대부터 성읍을 이루고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고, 조선시대의 읍성이 이곳에 있었다거나 도청, 시청 같은 주요 관청이 남아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청주는 중선거구제로 청주·청원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뽑던 1978년 10대 총선에서 서슬 퍼런 유신정권의 민주공화당 후보를 3등으로 낙선시키고, 전국에서 단 세 명만 당선된 민주통일당 후보와 제1야당인 신민당 후보를 각각 1, 2등으로 당선시킨 곳이다.

또 소선거구제로 치른 1992년 14대 총선과 1996년 15대 총선에서도 청주 상당에서는 3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역사가 있다. 청주 상당이 시대정신에 따라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정치1번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독립운동가 신채호와 신규식 선생의 고향이 상당구 낭성면이며, 민족대표 33인 중 신흥식 선생은 상당구 가덕면에서, 신석구·권병덕 선생은 상당구 미원면에서 나고 자랐다.

절세의 독립운동가들의 본향인 청주 상당의 민심이 정치개혁이 화두인 이번 총선에서 위대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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