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2006년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의 활성화,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의 체육·문화 발전과 건전한 사회 활동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돼 올해 14주년을 맞이한다.

장애인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로 화합하는 도내 장애인체육의 가장 규모가 큰 체육행사인 제14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최일이 오는 10월 7일로 확정됐다. 개최에 앞서 장애인도민체전이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2007년 제1회 충북장애인한마음생활체육대회는 5종목 900명 참가로 시작돼 한마음생활체육대회는 두 번의 대회명칭 변경과 출전종목, 참가인원 등 점진적으로 대회규모가 확대돼 지난해 제천에서 개최한 제13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는 17종목 3천명의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제천시민의 많은 관심속에 대회가 개최됐다. 이는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11개시·군 선수단과 관계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쉬운 점은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현황(2019년4월 등록) 자료에 따르면 충북장애인 등록인구는 9만7천86명(2018년 12월 기준)으로 제13회 대회에 참가 선수 2천명은 등록인구의 2%가 참가한 수치다.

도민장애인체육대회 발전을 위한 방안 중 시·군순회 개최로 시행되고 있는데 체육시설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장애인편의시설 부족으로 대회를 개최하는데 애로사항 있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이라는 영광을 추억으로만 간직할 것인지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기본에 충실한 장애인체육이 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문을 열고 나가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수 있도록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은 어느 시·군을 막론하고 대폭 확대돼야 한다.

2018년 8월 문체부는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추진전략 중 반다비 체육센터를 2025년까지 150개를 새로 짓는 것이다. 이에 충북은 2019년 총 48개소 중 4개소(괴산·영동·옥천·음성)가 선정됐고, 충주는 2019년 4월에 건립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를 개관했다. 중앙정부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시장·군수의 관심과 의지가 전해진다면 지역 내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시설이 아닌 모두를 위한 체육시설 설립으로 생활체육 참여인구가 자연스럽게 증가 될 것이다.

도장애인체육회는 대회를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여 재참여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군지회와 선제적 계획수립 및 중장기적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장애인도민체육대회는 신인선수 발굴의 장이며,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친선과 우호증진을 위한 축제의 장이다. 더불어 시·군에서 선수발굴이 돼야 그 안에서 전문체육선수가 발굴되고 또 그 안에서 미래의 국가대표까지 꿈 꿀 수 있는 선순환이 시작되는 첫 단계가 장애인도민체육대회다.

단순히 체육을 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 체육활동에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도장애인체육대회 순회개최로 11개시·군에 장애인체육시설 및 편의시설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이 또한 장애인도민체전의 역할 중 하나다. 자치단체와 도장애인체육회의 의지와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속에 발전하는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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