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후보 인터뷰 ③충북 청주 상당…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농촌지역 5개 면 인구 감소

20~30대 젊은층 공동체 이룬

ICT 결합 농촌시범마을 제안

생활체육·문화시설 대폭 확충

성안길에 주차 빌딩 조성 검토

[충청매일]  충북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청주 상당 선거구. 충북에서 이 선거구가 갖는 의미는 크다.

미래통합당 4선 정우택 의원이 청주 흥덕 선거구로 선회하면서 새 맹주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청주권 선거판도에 변화를 가져다 줬다.

청주 상당구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미래통합당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의원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정순 예비후보는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0여 년 행정 경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윤갑근 예비후보도 “30년 넘는 공직 생활을 들어 소외된 원도심, 상당구의 발전과 정권 심판에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김종대 예비후보도 “기존 정치 세력의 무능을 비판하며 개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 후보들은 기존 정치 행태와 다른 개혁을 강조하며 새 맹주를 자처하는 있다. 상당 선거구도 변수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이 사실상 잠정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보 정당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선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진보 성향 표가 분산될 경우 보수 정당 후보가 유리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 상당구. 무주공산에서 누가 새 정치 역사를 쓸 것인지. 상당구에 출마한 정정순·윤갑근·김종대 예비후보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과 공약을 인터뷰했다.

 

 

●21대 총선 청주 상당구에 첫 도전을 한다. 이번 선거에 의미를 둔다면.

국가적으로는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바뀐 이후 처음 하는 총선이라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될 것이다.

상당구는 지난 10여년간 바뀐 게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일 할 사람을 뽑는 대전환의 선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40여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계 진출의 중요한 관문이자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절차라서 의미가 무척 클 수밖에 없다.

●정치 입문 계기는.

40여년 동안 내무부, 국무총리실,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다양한 공직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거나 일자리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사업들을 해야 하는데 시장이나 도지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다. 그래서 고향 청주를 위해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

●지역구 발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흔히 상당구는 충북의 정치1번지라고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청주는 중부지역과 충북의 중심지였고, 상당구는 그 청주의 심장이며 특히 상당구 원도심은 청주 상권의 중심지다.

또 상당구는 면적도 청주시의 43%나 될 정도로 넓고, 동남5개면이 있고, 상당산성, 청남대, 미동산수목원 등 역사 관광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 상당구는 변한 게 별로 없다.

도심 상권은 침체됐고, 동남택지개발지구, 방서지구 등 인구유입도 계속 되고 있지만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이제 품격있는 상당구 발전이 절실한 이유다.

●지역현안과 숙원사업 주목하는 것은.

우선 청주 상당구는 면적이 43.4%, 청주의 거의 절반이다. 미원면 면적이 서원구 전체보다 넓다. 옛 청주지역 8개동, 옛 청원지역 10개면 중 5개면이 상당구다. 가장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가장 시급한 게 5개 농촌 인구가 줄고 지방이 소멸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는 5개 면을 살리기 위해 국가스마트팜밸리 유치, 친환경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젊은 인구 유입, 20~30대 젊은 층이 공동체를 이룬 ICT를 결합한 농촌시범마을을 공약했다. 농촌마을은 새로운 농촌마을이 형성돼야 한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 창출하며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모시면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 공동생산과 유통체계를 만드는 시범지역을 조성해 성공 시키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다.

성안동, 중앙동을 중심으로 한 상당구의 원도심은 청주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 특히 청주의 대표 상권인 성안길은 주차 문제가 가장 시급해 보이며 이를 위해 기존 건물을 구매해 주차 빌딩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복개된 하천을 걷어내 생태하천으로 꾸미고 도로 또한 차를 위한 도로가 아닌 사람이 다니는 도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방서지구, 동남지구 등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에는 생활체육·문화시설,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대표적인 공약을 소개한다면.

첫째, 상당구에 택지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데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상당구 관내에 스포츠 시설, 소공연장, 전시실, 수영장 등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겠다.

둘째, 상당구는 면적이 청주시 전체의 43%나 될 정도로 넓고 농촌지역이 5개면이나 있지만 농촌지역에는 일자리도 없고 인구가 줄어서 존폐 위기에 있다.

국가스마트팜밸리 유치, 21세기형 농촌시범마을과 친환경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오게 하여 농촌을 살리고, 도농상생의 구조를 만들겠다.

셋째, 청주의 심장인 상당구 원도심이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청년창업 프로젝트 지원, 주차장 확충, 소상공인 지원 확대, 생태하천 복원 등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넷째, 그리고 상당구는 인구가 18만명이나 되지만 다른 세 개 구에는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유치해서 주민들의 이동편익을 증진시키겠다.

다섯째, 3·1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충북 출신은 여섯 분이고, 그 가운데 네 분이 상당구 출신일 정도로 상당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다. 상당구 가덕면 출신이신 예관 신규식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국적회복과 후손들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해 나가겠다.

여섯째, ‘부모는 아이를 낳고,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개념 아래 어린이집·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 또 국가적 위기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가족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월급 받으며 돌봐줄 수 있게 하거나 3세대 공동주거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

끝으로 차량 중심의 도로를 사람 중심의 도로로 재정립하고, 고속도로 주변의 소음과 축산폐기물의 악취와 자원화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보수 정당 단일 후보 가능성은.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집권 여당 후보인 제가 단일화를 먼저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당구 탈환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유권자 주민들이 날카롭고 현명해서 후보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구별할 것이다. 보수 진보를 떠나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나에 대해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려드리는 게 전략이다.

중앙행정, 지방행정을 했고, 국가 예산과 제도를 만들어 봤고,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자까지 해 봤다. 국회의원들과 법률 제·개정을 통해 제도를 바꾸는데 전념을 해왔다. 재정과 세정을 담당하는 국장과 실장, 예산을 편성하는 실무자로 정부예산·지방 예산에 대한 큰 틀과 편성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행정공무원으로 부족한 정치 경험은 집권여당 지역위원장 하며 1년 6개월 상당구 곳곳 누비며 쌓았다. 이러한 지방과 중앙에서의 행정·정치경험을 잘 종합하면 다른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정부대책 어떻게 보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부지사를 했다. 결국은 신속한 진단과 검사, 추적해서 감염자들을 관리하고 신속히 치료하는 것 외에 정답은 없다. 현재 정부의 일련의 대응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만 초기 종교 집단의 예배의식, 이걸 적기에 인지하지 못한 측면, 쉽게 구하는 마스크를 좀 체계적으로 보급·생산하지 못한 아쉬움은 당연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응은 외국 언론에서도 한국 방식이 투명하고 신속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되면 경기 침체, 소비의 급락, 영세 소상인 어려움, 임대료 문제가 부수돼 걱정이 된다. 위대한 국민은 서로 배려하고 협조해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당이 총선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는 잡음이 없을 수가 없다. 당이 나서서 화합을 잘 이뤄내고, 후보들은 당의 정책과 방침을 준수하면서 각자 열심히 진정성 있게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특히 중앙당은 전체 선거를 지휘하는 만큼 현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마스크 공급, 방역, 치료 등에 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더욱 발굴하고, 일부에서 떠도는 각종 가짜뉴스나 음해성 루머에 대해서는 신속한 설명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소신과 철학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정치인들이 가장 믿을 수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정치를 결심할 때 이 말을 가장 많이 떠올렸고, 가장 두려워했다.

그래서 정치에 몸 담은 이상 지금까지보다 더욱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다라고 다시 다짐했다. 그리고 정치인이 말로만 국민의 ‘머슴’이니 ‘봉사’니 할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공부하는 자세로 내 생각을 다지기 위해 애써왔다. 쉴 틈 없는 인생이었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개미 한 걸음의 발전이라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저의 책 서문에 쓴 글이다. 이 글 대로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아왔다. 시민들께서 조금만 더 지지와 성원을 해주시면 반드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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