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후보 인터뷰 ②충북 청주 청원…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오송 후기리 소각장 설립 저지
정책·입법적 지원 위해 총력
사업장 폐기물 관리법 발의
권역별 폐기물 소각 총량 규제

[충청매일] 충북 청주 청원 선거구가 4·15 총선 또 하나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4선의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과 최연소 국회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수민 의원이 현역 맞대결이 성사되면서다. 이 선거구는 충북지역에서 최고령 현역 의원과 최연소 의원의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4선 중진의원의 관록을 앞세운 변 의원에 30대 여성의원으로서 참신한 세대교체 이미지에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춘 김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청원구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에 지역 정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당은 지역에서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김 의원을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통합당은 인물 세대교체로 지역구 탈환을 확신하고 있다.

청원구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네 차례 모두 변 의원의 손을 들어준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변 의원은 그동안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청년실업, 계층 사이 사다리 단절 등 미래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 사고를 지닌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젊은 유권자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두 현역 의원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선 도전에 나선 변 의원과 통합당으로 말을 갈아 타 재선에 도전을 한 김 의원을 인터뷰했다.

 

 

●청주 청원구에 5선에 도전한다.  

모든 선거는 기본적으로 ‘국정안정’이냐 ‘정권심판’ 두가지 중 어디로 민심이 기우느냐로 향배가 결정되곤 한다.

야권에서는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코로나19 전염 확산도 선거전략적 차원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두고 정파가 있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낼 경우, 국민들은 국정안정론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다. 지금은 여야를 불문해 국가의 총력을 모아야 할 시기다. 정권심판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비난을 위한 비난을 일삼고 현 정부의 전염병 관리 실패만 기다리고 있는 야권의 행보가 아쉽다. 선거를 통해 청주시민이 심판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문재인정부가 약속한 ‘공정과 정의’,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의 사회’를 위해서는 집권 후반전인 지금이 더 중요하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의 수성을 지켜 문재인 정부와 함께 갈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16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는데 성과를 소개한다면.

KTX 오송분기역 확정, 오송 첨복단지 유치, 오창과학산업단지 성공, 20년간 멈춰있던 오근장동 밀레니엄타운 사업 재개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오창은 인구 7만의 활기찬 도시로 성장했고 주변 인프라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2016년 개통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LG로의 경우 2007년 예결위 간사 시절 처음 국회에서 예산을 반영시켜 시작된 사업이다.

무심동로~오창IC도 제가 국가지원지방도로로 승격시켜 추진이 가능해졌다. 도로뿐이 아니라 주민 생활측면에서도 많을 성과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50M 6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 돈사 악취로 불편을 겪던 내수지역 주민들에게 돈사를 철거하고 축구장, 족구장, 실내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공원 조성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청주공항은 이용객 300만 시대도 열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K의 신규 먼허 발급을 위해 법안을 발의하면서까지 국토부를 압박했다. 청주공항 대기장 확대, 주차장 개선 등의 리모델링 사업은 2014년 국토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이다. 국토부를 설득해 국비를 확보해 주기장 및 계류장이 확대됐고, F급 대체공항으로 지정되면서 국제공항으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내덕 우암동의 경우 도시활력강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3개 사업이 선정됐고 약 1천18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충북교통방송국과 국립미래해양과학관 건립도 예정돼 있다.

●지역 현안사업으로 주목하는 것은.

오창 후기리의 소각장문제다.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소속의 이승훈 청주시장 시절 시가 사업자와 맺은 업무 협약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협약은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매립장과 소각장을 포기하고 ‘관내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합의했는데, 협약서상 이행과정에서의 협약 4조에 ‘비밀유지’, 정보 비공개 조항을 둬 이전·허가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했다.

공개행정의 원칙대로 주민에게 투명하게 진행상황이 공개되고 협의했다면 문제가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금강유역청이 사업자에게 사업계획 적정 통보를 한 만큼 민·관·정이 하나돼 사법적·입법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청주시가 엄정한 법적대응을 통해 절대 불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최고수준의 사법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지원을 할 것이다.

지난 3월 5일 폐기물관리법을 발의했다. 사업장폐기물의발생지역별처리원칙을 확립하고 권역별 처리총량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또 민간이 처리하고 있는 사업장폐기물의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중에 있다. 입법대응을 통해 제도미비점을 해소해 나가겠다.

●지역 발전을 위한 대표적 공약으로는. 

청주공항, 오송역, 중부고속도로의 훌륭한 입지를 바탕으로 여전히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줄을 서 있다. 청원에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후보가 필요한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다. 문 대통령이 3대 중점사업으로 바이오, 반도체, 미래차를 꼽았다. 이 산업의 핵심은 기초원천기술인 신소재 신약 개발 등인데 이를 위해 가속기는 필수적인 시설이다. 최근 타 지자체도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호남은 대학총장 시의회 도의회가 똘똘 뭉쳐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정치적 행동에 돌입했다. 충북도 똘똘 뭉쳐야 할 때다. 가속기 추가구축을 제안한 당사자인 만큼 충북도·청주시와 협력해 반드시 유치할 것이다.

미호천복합 신도시 건설은 청주를 인구 100만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내수·북이·북 오창지역에 인구 5만의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공약이다. 우선적으로 정부가 3대 중점육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단지를 에어로폴리스 단지 내에 조성해 항공관련 첨단 미래전략산업을 추진해 국내 굵직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인근 필수적인 주거와 상업 등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는 국토부가 추진할 ‘투자 선도지구’사업 지정을 통해 규제 특례 및 재정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북도 및 청주시와 현재 준비 중이다. 미호천복합 신도시개발은 오송의 바이오, 오창의 반도체, 내수 북이의 미래차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3대 중점육성산업과 맥을 같이하게 된다. 방사광가속기와 더불어 청원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청주는 놀 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한 도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미호천친수복합공원조성 사업은 20대 총선 1호 공약이었다. 이미 국토부와 협의해 개발에 필요한 사전행정절차를 마쳤고 청주시도 용역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기본계발계획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착수를 앞두고 있다. 정북동 역사생태공원, 오창캠핑장, 강내항공공원, 오송생태공원 등이 생기면 드넓은 미호천 변에서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즐기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이제는 한 단계 더 구체화하고 추진속도를 높일 때다. 국비를 적기에 끌어와 사업에 탄력을 불어넣고 시민의 제안을 적극 수렴해 제대로 된 친수 복합 생태공원을 만들겠다.

●코로나 19 사태 정부 대책 어떻게 보나.

코로나 발생 초기 온 세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도 초기 마스크 수급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 종교집단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음에도, 타 지역으로의 급격한 전파는 어느 정도 차단됐다. 연일 외신은 대한민국의 전염병대응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침착하게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국민 여러분, 투명한 정보공개, 높은 수준의 진단능력과 의료진, 검사비 부담을 완화한 뛰어난 건강보험체계 등 외신에 연일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19문제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의 심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경제문제도 심각하다. 전염병에 걸려 죽는 것보다 경기침체로 죽는 것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정부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추경을 결정했다. WHO의 펜데믹 선포 이후 경제는 더욱 얼어붙었다. 경제상황을 고려해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병 위기는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긴박한 국가적 상황이다. 생명을 다루는 일에는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

●당내 공천위원회 결정에 대한 내홍도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이후 처음 치루는 총선으로 매우 엄격하게 공천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의원평가는 지난 4년간의 지역 활동 및 국회 의정활동 등 모든 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사실상 중진의원 물갈이용 아니냐란 예측이 다분했다.

그러나 저는 의원평가에서 중진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국정감사가 끝나면 각종 시민단체와 당에서 ‘우수위원’을 선정하는데 당에서 주는 우수위원에 3번이나 선정됐다.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 살살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 결과 단수 공천이 일찍 확정됐다. 청원구 예비후보이자 현직 충북도당위원장으로 8개 선거구 압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거나 강조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주시민 청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번의 선거 과정에서 재신임을 통해 큰 신뢰를 보여주셨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신뢰는 가장 큰 자산이다. 그간 보내주신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겠다. 더 크고 더 바른 정치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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