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난 이후 전쟁을 방불케 하는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3월 11일 현재 우리나라는 확진자 7천700여명, 사망자 60명으로 집계돼 있고 특히 대구 경북은 확진자가 6천900여명(전체 89%)으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청주시도 대구시 확진자와 접촉한 첫 감염 사례가 지난달 22일 발생해 현재 9명이 확진 받았으며 충북 전체 확진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와 밀접촉한 대상자 3명이 자가 격리 중 최근 연이어 진단을 받은 이후 며칠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보건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2년 사스(SARS)와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겪으면서 보건소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병 예방에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 2020년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보건소는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전 직원을 긴급 투입해 야간 주말 휴일 등 상시 24시간 비상체제로 감염병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보건소 대회의실에 마련된 감염병 상황실은 소장님을 중심으로 상황판에 현황을 검토하면서 환자 발생, 선별 검진자, 신천지 대상자 검진 현황, 방역, 자가 격리자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민원대응팀은 증상자, 의심 증상자 등에 대한 민원전화 상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자가 격리팀은 자가 격리자를 위한 1대 1 모니터링과 생활필수품과 개인위생용품 지원에 대해 안내한다. 이동경로팀에서는 확진자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발생하면 이동경로를 파악해 역학조사팀에 인계하고, 조사팀은 곧바로 현장으로 나가서 접촉자를 조사한 후 자가 격리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방역소독팀에서는 긴급 소독과 발생 건물 24시간 업무 폐쇄를 알리며 방역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별진료소팀에서는 방역차단복을 입고 앞마당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확인과 문진을 한 뒤 검체 채취 등 선별 진료를 담당한다. 또한 자차를 이용하는 대상자에게는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의 안전과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를 운영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 속에서는 감염병 비상체제를 잘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까지는 근무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소장님의 리더십이 전 직원을 하나로 뭉쳐 감염병 차단에 온 힘을 쏟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일 긴장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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