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음달 3일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 베르크·리스트 피아노 소나타(사진)'를 발매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의 명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하는 네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이다.

그간 조성진은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베를린 캄머홀, LA 월트디즈니홀 등 각지에서 연주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대륙과 문화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방랑자'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이런 면모가 앨범에 녹아난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방랑은 낭만주의의 조건'이라는 알프레드 브렌델의 말처럼, 조성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쌓아온 그의 낭만을 모두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방랑자 가곡의 선율을 차용해 탄생한, 다소 우울하지만 동시에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꼽히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과 기교적으로 힘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S.178'이 실렸다. 이 두 작품을 잇는 곡으로는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Op.1'을 선택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리사이틀 시 자주 선보인 베르크와 리스트의 소나타를 연속으로 연주하는 조성진의 해석을 음반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묘미"라면서 “이 작품들은 모두 조성진이 직접 선곡한 것으로, 한 곡 한 곡마다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슈베르트를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은 조성진은 ‘환상'이라는 단어에도 집중한다. 조성진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이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도 환상과 상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또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에 담긴 작품 중 감정이 가장 풍부한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삶과 사랑, 죽음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인생으로 보고 연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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