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지역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강경여고(현 강경고)의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1958년부터 세계적십자의 날(5월 8일) 기념활동의 일환으로 해마다 와병 중에 계신 선생님이나 퇴직하신 은사님의 위문활동 기간 중 하루를 정해 은사의 날로 정하고, 이날에는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사를 갖기로 결의함에 따라 태동됐습니다.

이를 본보기로 삼아 청소년적십자 충남학생협의회에서는 도내의 모든 단원이 참여할 것을 결의하고 1963년 9월21일 ‘은사의 날’ 행사를 개최한 계기로, 같은 해 10월31일부터 11월1일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 협의회가 주관해 서울에서 스승을 위한 ‘은사의 밤’을 5월24일로 정해 기념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존사애제’의 환경 만들어야

이후 개최(1964년, 1965년)된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취지문을 작성 발표하고, 동 협의회(회장 안흥구) 전국대표 32명의 명의로 전국 초·중·고 학생회장에게 호소문 (1965.5.5)을 보냈으며 이에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스승의 날’노래(윤석중작사, 김대현작곡)를 제정해 방송과 각종 보도매체를 통해 보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1973년에 ‘스승의 날’을 정부방침에 따라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인 12월5일을 기해 모든 교육행사는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에 통합돼 폐지됐다가 다시 1982년 5월15일 부활해 이때부터 제 1회로 산정해 정부기념일로 정해서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우리 도에서 주관하는 이유로는 스승존경운동은 민선자치시대 도정의 이념과 철학인 인본행정 구현의 원동력으로 재점화하고 범도민 참여 실천 운동으로 승화·발전시키고자 하는 사항인 만큼 굳이 추진주체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스승존경운동은 ‘존사애제’의 문구처럼 선생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고, 제자들은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우리도가 앞장서온 바대로 앞으로도 유관 기관·단체의 협조를 통해 우리도가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도에서는 지난 1987년부터 ‘스승존경운동’을 특수시책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스승존경운동의 발상지로서 뿐만 아니라 본 시책을 계승시켜 나가고 있는 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에서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스승존경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그중 몇 가지만 간단히 예를 든다면 첫 번째로 평소 존경하고 사모해왔던 선생님 내외를 제자가 모시고 사제간의 정을 나누는 ‘선생님과 만남의 광장 행사’를 매년 마련해 교직자로서 자긍심 고취와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발전시켜 밝고 아름다운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스승의 날 제정동기를 부여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의 날 발상지인 강경여고(현 강경고) 교정에서 전국적 RCY단원과 지도교사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해 2000년 5월14일 스승의 날 기념탑 제막식을 한 바 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적십자 백일장 대회’를 기념탑을 건립한 학교에서 개최하게 되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스승을 존경하는 사연을 담은 내용의 글과 평소 사제간 주고받은 아름답고 진지한 ‘스승존경 제자사랑 편지’를 공모해 우수작에 대해는 시상과 함께 책자를 발간·배포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명예 1일 교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교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기회를 마련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체험담을 들려주는 등 학교와 행정기관간의 상호간 유대를 강화하게 되는 시책도 함께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스승존경 마음으로부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만남은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이겠으나 인생의 바른 길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과의 만남도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부모가 아이를 키워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들었다면 선생님은 그들의 아이를 다시 키우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근간으로, 마음속에서 깊이 우러나오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제자사랑이 밑거름이 될 때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물질문명 속에서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 선생님에 대한 공경심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면서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전통적 미덕과 가치관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퇴색되고 선생님 권위가 폄하되는 현실이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스승존경운동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문화활동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실천해 옮겨야 할 명제임을 깊이 인식해 국민 모두가 이 대열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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