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자 210명 제천 입소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생활치료센터가 충북지역에 5곳 마련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포함 5곳을 지정·운영한다. 이 치료센터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를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고 증상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용된다.

총 924실인 이들 센터는 1천6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소대상은 확진자가 경증으로 관찰이 필요한 경우, 가정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거나 고위험군과 동거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65세 이상이거나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입소할 수 없다. 1인 1실 입실이 원칙이지만, 1인실이 없으면 2인 1실이나 3인 1실도 배정할 수 있다.

앞서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할 도내 생활치료센터 2곳은 환자 수용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이날 대구지역 경증환자 210명(의료진 40명 포함)은 오후 2시께 제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170실)에 입소했다. 9일에는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136실)에 226명(의료진 90명 포함)의 경증환자 입소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증 치료센터 지정 제천지역 등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철저히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가 지정돼 제천시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부 결정을 수용하고 적극 협조하기로 용단을 내려준 이상천 제천시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도는 제천시, 정부와 함께 제천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센터 출입구에 차량 소독용 터널식 소독기와 개인용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하고,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풍면 일대와 주요 공공시설은 제독 차량을 집중 투입해 소독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협조를 받아 외부경비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풍면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 세정제 등을 충분히 공급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 제천시민들의 따뜻한 배려 속에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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