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매일] 공직은퇴 후 인생 2막 첫 설계로 숲 해설가 자격을 취득하며 숲과 인연을 맺고 산림과 자연의 세계를 열심히 공부하며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숲을 배우며 고향 미원에 설립된 충북산림환경연구소 홈페이지를 자주 즐겨 방문하며 연구소의 역할과 활동 상황 그리고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으며 주위에 홍보하고 있다.

지난 1월 어느 날 홈페이지 공고란에 산림교육센터에서 실내식물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보고 호기심에 선뜻 지원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지 오래되고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웰빙과 건강이 최고 중요시되는 요즘 시의 적절한 교육으로서 삶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미원수목원이 고향인 필자는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땅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자체가 꿈만 같고 뛸 듯이 기쁘고 설레였다. 고등학교를 청주로 진학한 후 근 50년 만에 고향에서 강의를 받게 되니 작고하신 부모님 은혜와 옛 소꿉친구들 생각이 절로 났다.

강의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장에 가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 몇 있어 반갑고 평안했다.

숲과 인연을 맺으며 만난 사람도 있고 공직시절 근무지에서 만난 사람도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짧은 기간동안 친숙해졌다.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표정이 밝아보였는데 아마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그러리란 상상을 해봤다.

교육내용은 실내정원조성, 실내식물 관리 및 활용, 실내 식물재배, 정원학 개론 등 이론과 실습 10개 과정으로 식물관련 기본소양과 전문적 역량함양의 교육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이다.

실습으로 실내식물을 활용한 테마정원, 다육식물정원, 거실장식정원, 테라리륨, 목 부작, 토피어리 등 다양한 실내정원 작품들을 만들었다.

강의 일정표에 이론보다는 실습이 많음을 보고 손재주가 없는 필자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고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다. 강사들이 열정을 갖고 세밀하게 알려주며 지도해주었고 옆 수강생들이 친절히 도와주어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실습한 식물작품들을 각자 자져가도록 해주어 첫날 실습한 작품을 들고 집에 가니 아내가 깜짝 놀라며 감동과 찬사를 해주어 으쓱하기도 했다.

충북도에서는 이번 미세먼지 저감 실내식물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정원과 실내정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행복 제고에 기여토록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산림자원 연구개발과 산림문화와 교육을 하여 국민행복을 위한 녹색복지증진 산림자원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 내 산림교육센터에서는 미동산 수목원과 연계한 생애주기별 행복 맞춤형 산림교육 실현과 체계적이고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향에 이런 훌륭한 기관이 있어 무엇보다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많은 국민들이 수목원을 비롯한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하고 삶의 질 향상과 나름대로의 행복한 인생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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