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입문 2년만에 쾌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지 2년여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서법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한 40대가 있어 화제다.

영동군 황간면 김영길씨(44)는 이달 초 9회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에 작품을 출품, 특선을 수상해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대전에 왕희지의 편지글인 ‘원생첩’을 소재로 행초서부문에 참가한 그는 예사롭지 않은 필체로 첫 출품작이 특선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등학교 시절 잠깐 붓글씨를 배웠던 그가 서예를 다시 익히기 시작한 것은 2년여 전부터. 틈틈이 습작활동을 하던 중 황간면 주민자치센터에 서예교실이 생겨나면서 고광부 선생(65)으로부터 본격적인 교습을 받았다.

매주 수·목요일이면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회원 20여명과 함께 한문습작에 매달렸으며 특히 이번 서법대전을 앞두고는 밤을 새우며 붓을 놓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

김씨는 이번 결과에 자신감을 얻어 대구시에서 실시하는 서법대전에도 행초서부문에 참가, 특선을 확정졌으며 오는 31일 수상할 예정이다.

9회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12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 정상의 서화가와 아마추어 작가 2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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