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1 - 주성중 농구

체육꿈나무들의 한마당 잔치인 34회 전국소년체전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충북도내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충북은 초등부 277명, 중학교부 487명 등 선수 764명과 임원 303명 등 모두 1천67명이 30개 종목에 참가해 6, 7위 달성에 도전한다.
이에 충청매일는 지난해 12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충북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꿈나무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연맹회장기 우승의 상승세를 소년체전까지 이어간다”

창단 37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주성중 농구가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2005 농구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주성중은 현재 학교 체육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고 있다.

19일부터는 이번 전국소년체전 농구경기가 열리는 옥천으로 달려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최종 전력점검을 마무리한다.

석보현 코치(35)는 “결승진출이 쉽지 않겠지만 주성중의 강점인 3점슛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코치의 말처럼 주성중의 결승진출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

주전 가운데 민경준과 안윤모가 연맹회장기 대회때 무리를 하며 종아리근육과 무릎연골을 다쳐 18일부터나 훈련에 가담할 수 있고 식스맨으로 2학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던 신장 193cm의 지동우가 최근에 부모님을 따라 외국으로 떠났다.

대진운도 최악이다.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16개 팀 가운데 메달권에 근접한 7개팀 중 4개팀이 결승까지 가면서 주성중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첫 경기 상대인 부산대연중은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2점차로 간신히 이긴 팀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부산 대연중을 이길 경우 맞붙을 인천 안남중은 190cm가 넘는 장신센터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주성중에도 198cm의 초대형 센터 민태홍이 버티고 있지만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들의 평균신장이 작은 주성중에게는 모든 상대가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연맹회장기 우승을 일궈냈을 때처럼 탄탄한 조직력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국소년체전 남성초 우승의 주역인 민경준, 전재우, 김기성이 주축이 되면서 안윤모와 민태홍이 지원사격을 하고 여기에 2학년 박진우와 김영민이 형들의 뒤를 받치면 전망은 밝다. 또 연맹회장기 우승을 통해 얻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주성중의 가장 큰 힘이다.

충북농구협회 임원정 전무는 “인천 안남중 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이 경기만 이기면 홈 이점을 살려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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