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신임 간호장교들이 3일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대구로 향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0기 졸업식 겸 임관식이 3일 오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정경두 국방장관 주관으로 열렸다. 신임 간호장교들은 국군대구병원으로 이동해 국군의료지원단 일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60기 신임 간호장교들은 2016년에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난달 간호사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졸업식 및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나은 소위는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제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생 모두의 다짐으로 들린다.

간호장교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주된 업무다. 필요에 따라 일반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이번 졸업식과 임관식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교내 행사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행사 현장이 국방홍보원(유튜브, 페이스북) 누리소통망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임 간호장교들의 대구 투입에 관해 “신임 장교들이 투입될 국군대구병원은 경증 확진자를 주로 수용하는 곳이라 경험이라든지 숙련도가 높이 요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투입되는 우리 신임 간호장교들은 선배 간호장교들과 함께 근무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공중보건의 임용예정자 1천318명 중 750명을 5일 조기 임용시켜 현장 대응인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처에 협력하는 올해 군의관 입영대상자에게는 교육기간 단축 혜택이 주어진다.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군인들은 이미 파견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의료인력 지원을 나선 것이다. 정부로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2일 국가 감염병 전담 병원 중 하나인 국군대전병원과 대구 현장 지원 예정인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잇달아 방문했다. 병상 상황 등 군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최전방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군 의료진과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신임 소위 교육 현장을 참관한 문 대통령은 “군의 이번 사태 대응에 대한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관식을 마친 간호장교들의 헌신은 대통령 뿐 아니라 국민이 함께 기억해야한다.

현재 대구 지역은 병상 부족과 의료인력 난을 겪고 있다. 이에 문대통령이 직접 나서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한 것이다. 군 의료진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든든하다.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당초 다음 주 임관 예정이었으나 대구 파견을 위해 3일로 임관식까지 앞당긴 것이다. 대구 방역 현장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간호장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주저 없이 달려가는 모습에 큰 격려를 보낸다. 이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속히 종결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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