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에 그쳐…가정양육 선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충북 11개 시·군의 어린이집이 휴원하자 도가 긴급 돌봄 서비스에 들어갔으나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어린이집은 1천133곳이며 재원 아동은 4만7천310명이다.

이 중 1천131곳은 휴원 상태다. 나머지 2곳인 청주 뜨란채·충주 애린어린이집은 일시 폐쇄했다. 보육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데 따른 조처다.

도는 휴원 등으로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892곳에 당번 교사를 배치, 긴급 보육을 하도록 했다. 가정 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돌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용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가 25~26일 학부모를 상대로 긴급 돌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등원 아동은 11.7%(5천52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8.3%(4만1천784명)는 가정 양육으로 확인됐다. 부모 돌봄 73.2%(3만4천616명), 친인척 돌봄 14.9%(7천38명), 아이돌보미 이용 0.2%(130명) 등이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자 학부모들이 질병에 취약한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는 어린이집 휴원이 연장되면 돌봄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학부모 희망 수요가 있는데도 긴급 보육을 하지 않는 어린이집은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긴급 보육을 회피하면 1차 시정 명령, 2차 운영 정지(1개월) 처분을 한다. 계속 어기면 3차 3개월, 4차 6개월의 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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