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실태 조사…이달초보다 2배 이상 증가
62% “정부, 피해기업 특별보증·지원 확대 가장 중요”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도를 비롯해 전국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70.3%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차 조사(2월4~5일) 때의 경영상 타격(34.4%)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수출입기업 72.3%(수출기업 66.7%, 수입기업 78.2%)의 기업이 경영상 피해를 입었으며, 국내 서비스업체 또한 67.6%의 기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차질”을 겪었으며 “중국 방문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을 겪은 업체도 40.1%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업체들은 66.5%의 기업들이 “내방객 감소, 경기위축으로 매출축소”를 겪었으며, “감염 의심직원 휴무 실시로 인력난 발생”을 겪은 업체도 7.6%에 달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대부분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 관련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업들이 경험했던 주요 피해사례로 △원부자재 수입애로 및 국산 대체비용 증가 △중국근로자 격리에 따른 현지공장 가동중단 등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국 공장가동 중단으로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의 급속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어 소상공인은 물론 수출입 기업까지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민안전은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지원이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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