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며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관련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장당 1천원 이하 하던 마스크가 5천원은 기본이고 7천원에도 그마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국가적 위기를 틈타 폭리를 통해 잇속을 채우려는 업자들의 욕심도 마스크 대란에 한 몫하고 있다.

얼마 전 마스크 83만개를 사재기를 해 높은 가격에 되팔아 거짓 세금계산서를 수취해 세금을 탈루한 의약외품 소매업자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합동점검반 운용하며 매점매석 금지 고시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량은 더욱 부족해지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정부는 감염병의 확산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처럼 시중에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겠다며 지난 26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통해 하루 500만개를 시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

식약처는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천만개 정도인 만큼 500만개가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에도 200~300명씩 신규 확진 감염자 속출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국민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공급량을 더욱 늘려야 함은 물론이고, 조속히 현장에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우체국, 농협 등 정부가 지정한 공적 판매처가 마스크 생산업자와 별도의 계약을 맺는 절차도 있고, 현장판매 및 인터넷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체국과 농협몰 등에서는 3월 2일 오후부터 판매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시중 마트 및 약국은 물론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공급물량이 없어 발을 동동 구루고 있는 시민들은 공적공급 물량이 풀린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3월초에 가서야 공적공급 분이 유통이 시작되고 그마저도 충분치 않은 물량이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아직 해소되고 있지 않다.

방역은 시간 싸움인 만큼 초기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전국 확산세로 돌입한 코로나19의 진화를 위해서 하루빨리 시중에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공적공급 물량이 하루빨리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마스크에 대한 계약 절차를 간소화 하고 정부 및 지자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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