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충북 청주·충주·음성에서 발생
어린이집 교사·건설노동자 등…지역 확산 우려

충북 청주시, 충주시, 음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5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한 어린이집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충주시 첫 확진자는 이 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졌다. 오진영기자
충북 청주시, 충주시, 음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5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한 어린이집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충주시 첫 확진자는 이 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졌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청권 지역별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시 방역당국은 비상상황에 돌입하고 지역감염 확산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A(47 ·여)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33분쯤 발열 증상 있어 천안충무병원 외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25일 오전 10시13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진자에 대해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1차 역학조사 후 국가격리병원인 천안단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천안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와 천안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과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로 26일부터 시민이 많이 모이는 도서관, 박물관, 주민자치센터, 각종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전면 휴관한다고 밝혔다.

충북 충주시 어린이집 교사가 충주지역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충주시 엄정면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B(35·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발열 증상을 발견한 B씨는 스스로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오자 오전 10시 충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좼다.

시는 B씨의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해 가족, 영어학원 교사, 원생, 보호자, 어린이집 교사 등 밀접 접촉자 55명을 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B씨 근무처인 엄정면 애린어린어집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22일부터 B씨의 동선을 확인해 실시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B씨는 22일 금릉동 현대연합의원, 충의동 중앙병원, 연수동 힐스테이트 영어학원, 힐스테이트 아파트 시댁과 언니 집, 칠금동 롯데마트 등을 경유했고 23일 롯데슈퍼 충주첨단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서충주점, 신니면 친정집, 24일 엄정약국, 엄정면 애린어린이집 등에 머물렀다.

B씨는 3월부터 근무하기로 한 호암동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도 지난 17일 방문해 2시간 동안 머물면서 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번 음성 거주 확진자는 지난 22일 이천 지역의 모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은 음성군은 이들 7명을 신속하게 격리시켜 관리했다.

이날 조병옥 군수는 “이들 7명 중 유증상자 4명과 무증상자 3명을 확인, 자가격리로 1대 1 전담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유증상자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증상자로 나타났으나, 나머지 3명도 24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5일 오전 7시50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C(51)씨는 경기도 이천시에서 확진자로 분류한 장호원읍 한 건설현장 감리 D(59)씨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D씨는 지난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이상증세를 보였고, 보건당국이 검체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한 기술업체 간부로 서울에서 이천시 장호원읍 광역상수도 관로공사 현장 사무실을 오가며 근로자 13명(음성거주 7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원에 거주하며 건설현장에서 D씨와 접촉한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씨와 동료 6명은 이 건설현장을 다니며 감곡면의 한 아파트 숙소 3곳을 임차해 2~3명씩 지낸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조 군수는 “군이 파악한 확진자를 접촉한 7명은 감곡면에서 실거주하는 주민으로 자가격리를 통해 격리 준수사항 교육과 이들의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 확진 사실 통보와 주변 지역 소독 등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춰 나가며, 확산 예방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청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E(24·여)씨는 전날인 24일 하나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씨의 경우 무증상인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어서 충북도가 전염경로 파악에 나섰다.

E씨는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를 다녀왔다고 말하고 다니는 남성이 있던 청주시내 한 술집에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E씨는 회사 동료들의 권유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충북도는 E씨의 집 소독과 함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 확진자와 접촉자는 266명이다. 자가 격리 265명, 능동감시 1명이다.

충남도 현재 확진자 2명, 확진자와 접촉자는 총 80명이며, 이 중 자가 격리는 47명, 의사환자는 1천222명으로 이 중 1천1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은 확진자가 3명이며, 자가 격리 49명, 의사환자 및 유증상자는 302명으로 격리중이다. 세종은 확진자 1명, 확진자와 접촉자는 45명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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