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요즘 가장 핫한 이슈는 과다하게 배출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다. 어디를 가나 텀블러의 사용을 권하고, 종이 빨대를 이용하는 등 사람들은 일회용품 줄이기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는 일회용품만 사용하는 배달의 민족이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배달 앱이 성행하고 그만큼 젊은 층에게 배달은 삶의 일부처럼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포장 용기도 함께 발달됐다. 많아지는 배달을 감당하기 위해, 깔끔함을 원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더 많은 일회용 용기가 배달된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쓰레기의 양으로 인해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민망할 만큼의 일회용품 용기가 쓰이고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원룸촌은 더더욱 일회용품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다.

불법 쓰레기가 난무하며 살펴보면 다 배달음식에서 비롯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다.  플라스틱 용기는 비단 쓰레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및 건강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미세 플라스틱은 유해성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을 흡수하고 축적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섭취 시 암이나 독성물질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표류하면서 햇빛에 광분해 되고 파편화되면서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바다 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되고, 그 결과 일부 바다 생물의 몸에서는 이미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결국 우리 식탁 위로 미세 플라스틱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우리의 생활 곁으로 다가왔다. 당장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쓰레기 처리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당장의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될 문제가 된 것이다.

어느 한 기사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음식점에서 직접 일회용품이 아닌 냄비로 배달을 해 가정에 있는 그릇으로 옮겨서 배달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물론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거나 야외에서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배달로 인한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다.

청주시의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전국 평균보다 30%나 많은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청주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를 줄여나가야 할 때이다. 주민들의 번거로울 수 있는 그 작은 노력이 생활이 돼 모두가 동참해 나간다면 플라스틱 용기를 안 쓰는 것이 당연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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