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섭 ‘랜더링’·최윤지 ‘공유공간’ 展 내일 개막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2019-202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3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3기 작가는 총 20명이 선정됐으며, 오는 3월까지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19-2020 13기 입주 작가들의 아홉 번째 릴레이프로젝트에 이명섭 작가의 ‘랜더링’전과 최윤지 작가의 ‘공유공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7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1층과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릴레이전 개막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열리지 않는다.

이명섭 작가의 전시 ‘랜더링’은 비가시적이고 불확실한 틈에서 발생하는 예측할 수 없는 것들에서 오는 불안한 공포를 작가가 타인과의 관계 맺기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호한 심리들과 연결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년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잦은 이사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했던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자신과 타인의 틈으로 상정한다. 개인으로서의 자아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아가 끊임없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의 긴장상태를 리드미컬한 영상과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표현한다.

이명섭 작가는 2018 ‘Movement’(2018, 충무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그 반대편의 일들...’(2016, 성북예술창작터)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야외설치그룹 마감뉴스’(2019, 보물창고와 여행자, 부산 영도 창고), ‘Drawing on Paper’(2018, 예술공간 서:로) 등에서 그룹전을 연바 있다.

최윤지 작가는 일상생활을 위해서 무수히 지나치는 인도, 차도 등 도시의 주요 제반 시설인 도로에 관한 관찰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의 시작은 얼핏 작가의 과도한 상상력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매일 지나치는 인도와 차도를 통해서 인간의 앎에 대한 오만과 불안을 이야기하는데, 두 발 걷기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제일 먼저 교육받는 인도와 차도의 통행법 혹은 신호체계의 인지법에 작가는 의문을 갖는다.

작가는 자신이 발 디디고 있는 도로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떠한 재료와 관계법령으로 만들어졌는지 몰라도 전혀 문제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이야기한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느끼는, 혹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인간 스스로의 오만에서 비롯되는 불안의 감정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재구성한 부조작업을 선보인다.

최윤지 작가는 ‘도로|경계|석’(2019, KSD갤러리), ‘BODO-Mandala:아래의 풍경’(2017, 갤러리토스트)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6회 붓다아트페스티벌 ‘BAF청년작가공모전’(2018, SETEC), ‘BAF주목할 작가전’(2018, 공유 스페이스선+) 등에서 그룹전을 연바 있다. 전시문의 ☏043-20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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