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시간과 맞지 않는 열화상카메라 운영 지적…검역 공백시간 무방비 노출

KTX오송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열화상카메라.
KTX오송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열화상카메라.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KTX오송역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됐지만 배차시간과 맞지 않는 운영시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인력문제와 퇴근시간 등을 이유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돼 검역공백시간 동안 오가는 차량과 인파에 대해 검역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는 지적이다.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KTX오송역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각각 1곳씩 열화상카메라 부스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KTX오송역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3천명에 달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세가 큰 대구, 경북지역과 연결된 경부선은 물론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 등 대부분의 노선과 이어져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지만 허술한 방역대책에 주민들의 불안이 심각하다.

이날 검역부스 운영시간이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오송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서울행 17대, 부산행 8대, 목포행 2대 등 32대로 집계됐다.

32대의 열차를 타고내리는 승객들은 아무 제한 없이 역사를 오고갈 수 있어 흉내내기 식의 구멍 난 방역망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루 90여개 노선, 950여차례 버스가 오고가며 1만명의 이용객이 들리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도 상황은 비슷했다.

첫 버스가 출발하는 오전 3시20분부터 부스운영시작시간 오전 9시까지 5시간40분, 부스운영종료시간 오후 8시부터 마지막 버스시간인 오후 10시40분까지 2시간40분, 총 8시간20분이 검역 공백기간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세우고 감염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던 청주시 방침과 한참 동떨어진 부실운영에 질타가 이어지는 이유다.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부스운영시간 외 공백시간동안 방역대책에 대해 “상부 보고와 회의를 통해서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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