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24일 현재 정부 발표에 따라 83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8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국민들의 사회적 안감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구 신천지 신도와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생하면서 국가재난 수준의 심각성이 발동될 수 있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정부와 전국 광역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의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자 대책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 2월 1일 중국발 코로나19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31명으로, 발생 속도가 느슨해져 잦아드는 현상을 보였다. 그런데 19일 51명, 20일 104명, 21일 206명, 22일 43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4일 동안 여덟 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게 만들었다. 23일 하루에만 169명이 급증한데 이어 24일에도 오전까지 161명의 확진자 발표가 나와 총 확진자는 763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가운데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조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대구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1만6천38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천39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 증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24일 현재 1천276명 유증상자 역학조사와 200여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의식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지역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는 소비까지 줄어 사회적 경제상황은 최악이라 하겠다. 크고 작은 지역 행사와 공공기관의 행사까지 줄줄이 취소돼 사회적 불안 요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예약행사의 취소로 인해 각종 소비품목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관련 상인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이렇듯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따른 골목 상권을 비롯해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은 가겟세(貰) 걱정으로 하루하루 속앓이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게 한숨 섞인 푸념이다.

국민들의 고통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속이다. 중소기업체를 비롯해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골목 상권까지 지난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식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의 감염병 전파에 대해 ‘위기’에서 최고 ‘심각’ 단계로 격상해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한 단계 올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총리를 본부장으로 코로나19 방지를 비롯해 철저한 대응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감안한 정부는 앞으로 2주간 대구 지역에 대해 외출 자제 및 이동 제한과 다중이 모일 수 있는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등의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 제공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극약처방의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이 국민들의 불안감에 이은 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현 상황을 볼 때 좀처럼 사그라들 조짐은 쉽지않아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정부가 제시하는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의 협조가 필요하다.

코로나19도 잡고, 경제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에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가능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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