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폐쇄·행사 취소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청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종교단체들도 시설을 폐쇄하고 행사를 취소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지난 21일과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증평과 청주지역 성당은 23일 주일미사를 취소하고 성당 출입을 금지했다.

증평의 한 성당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코로나10 확산으로 외부인과 타 본당교우들 성당출입을 금합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성당은 지난 22일 특전미사부터 다음달 8일 새벽미사까지 본당 미사가 없다고 안내했다.

확진자 부부가 거주하는 청주시 청원구의 성당들도 23일 미사를 열지 않았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내덕동 주교좌성당 입구의 성수대를 폐쇄했다.

본당 모임·행사·교육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기나 취소하도록 했다.

개신교회들도 주일예배를 하되 개인위생과 행동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 대신 동영상 예배로 대체하는 안내문을 출입구에 붙였다.

옥천군은 지난 22일 지역 내 종교단체 대표들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재종 군수는 옥천군기독교연합회, 옥천불교사암연합회 등 종교단체 대표 6명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천주교는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옥천·청산·이원상당을 폐쇄했다.

불교는 옥천지역 모든 사찰에서의 법회와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기독교는 모든 주중 예배를 취소하고 주일 낮 예배만 축소 진행할 것을 각 교회에 권고했다.

대전지역 종교계도 공문과 개별 공지 등을 통해 가급적 종교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불교계는 다음달 초하루 법회를 취소하기로 하고 사찰 및 법당 방역을 계속 하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교구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시하고 교인들에게 각각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대책을 전파하고 있다. 대전교구는 미사는 계속 진행하되 교구·지구·본당의 모든 교육 및 모임, 행사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예정된 사목방문 및 견진성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전 각 교회들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주일 예배를 축소하고 수요예배나 새벽기도 등은 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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