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계룡 군 장교 2명 코로나 확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청지역 내 군부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충북 증평 소재 육군부대 장교와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장교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교 A씨는 증평군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1일 오전 4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휴가 중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파견 공군 장교 B씨 또한 고 즉시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B씨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출제위원은 모두 9명으로, 이들은 같이 생활하며 사실상 연금상태로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

출제위원들은 부대 인근 계룡 도심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본부 참모총장과 국방부 주요 관계자들은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위기조치’ 수준을 전격 높였다.

전체 장병은 지난 22일부터 전역 전 휴가 또는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휴가를 갈 수 없게 됐다.

또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에 대해서는 휴가를 가더라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현지에서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도 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각 군은 부사관 임관식을 비롯해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행사도 부모 초청 없이 학교별로 자체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전방 GP(소초)와 GOP(일반전초), 지휘통제실 근무자, 전투기·정찰기·해상초계기 등 핵심전력 조종 및 정비사 등 핵심 요원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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