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본관·오창전시관서 ‘심안으로 보라’ 展

왼쪽부터 왕철수 作 ‘벚꽃과 무심천’, 김사환 作 ‘형이상학적 동서의 산책’, 박영숙 作 'mad women'.
왼쪽부터 왕철수 作 ‘벚꽃과 무심천’, 김사환 作 ‘형이상학적 동서의 산책’, 박영숙 作 'mad women'.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립미술관이 상반기 첫 전시로 오는 3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본관과 오창전시관에서 2016~2019년 소장품 특별전 ‘心眼(덧말:심안)으로 보라’전을 개최한다. 당초 지난 20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전시를 3월로 연기하고 개막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소장품 특별전 ‘심안으로 보라’는 미술관이 2016년 7월 1일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을 공개하는 첫 전시이다. 청주시립미술관 소장품 67명의 작가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방향과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청주미술의 역사적 흐름과 가치를 전망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흐름 속에서 작가연구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주시립미술관 서정두 학예사는 “청주 시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청주지역 중심의 작품수집 방향을 유지해 왔다”며 “전시를 통해 검증된 작품 선정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했으며, 미술관의 전시환경과 수장여건도 작품 수집에 영향을 주었다. 전시는 이러한 미술관의 지난 4년 동안 수집 방향을 검증하는 자리인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미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시각으로 향후 미술관의 수집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계기”라고 밝혔다.

‘心眼(덧말:심안)으로 보라’전은 청주시립미술관이 2019년까지 수집한 191점의 소장품 중에서 지역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청주 현대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현재부터 각 시대별로 되짚어 가는 전시구성으로 대표성과 상징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2016년 개관전이었던 ‘여백의 신화’에 참여한 청주 대표 작고작가의 작품은 물론 개관 이후 수집된 작품을 각 시대별로 구분해 청주미술의 중요한 기점과 미술관 개관으로 시작된 지역 미술 역사의 새로운 움직임을 2층과 3층 전시실로 구분해 보여준다.

또 2017년과 2018년에 청주지역 젊은 작가들을 주목했던 ‘내일의 미술가’전을 통해 수집된 작품과 동시대적 현상과 담론에 주목한 미술관 기획전 대상 수집 작품을 1층 전시실과 오창전시관에서 전시한다.

전시 주제가 된 ‘心眼(덧말:심안)으로 보라’는 초기 청주 현대미술 형성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은곡(隱(덧말:은)谷(덧말:곡)) 안승각(安承珏, 1908~1995)이 제자들에게 예술적 지표로 지도했던 말에서 따 왔다.

서 학예사는 “‘심안으로 보라’는 작가의 입장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보고 사유하는 것에 대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미술관은 심사숙고를 통한 작품의 선택과 관람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새로운 사고 전환을 요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더 나아가 다양성이 보장된 소장품 수집의 특성화로 새로운 환경에서 등장하는 동시대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흐름 속에서 청주시립미술관의 확장된 소장품 수집방향을 전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문의 ☏043-20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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