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복숭아꽃 활짝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에 복사꽃이 만개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20일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씨의 시설하우스에 복숭아꽃이 활짝 폈다.(사진)

지난해 말부터 가온 재배한 덕분에 노지 복숭아보다 2개월 가량 빠르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박씨는 현재 수분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5월 말이면 탐스럽고 풍미 가득한 복숭아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복숭아는 노지 재배와 달리 조기 출하와 높은 가격으로 경쟁력이 높고, 고품질 재배 기술로 상품성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복숭아는 여름철 영동군의 주력 과일이다.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영양분 가득한 토양, 깨끗한 물 등 천혜의 기후환경 덕택에 최고 품질의 복숭아가 생산된다.

지난해 SBS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영동특산물로 소개되고 ‘촉복(촉촉한 복숭아)파이’의 주재료로 활용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촉복파이는 현재 경부고속도로 영동 황간휴게소에서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영동군은 지난해 1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와 지역환경에 맞는 품종 도입을 위해 ‘복숭아 국내 육성 우수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2억원의 예산으로 생육환경 개선을 통한 고품질 과수 생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타이벡(과수 기능성 부직포) 다기능 매트를 보급 설치하는 사업으로 광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복숭아 착색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서경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선진 농업기술 보급과 농가의 노력이 조화돼 최고 수준의 복숭아 생산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과일의 고장의 위상을 지키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지역에는 2천900여 농가가 1천250여㏊에서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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