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무원·주민 등 74명 참여
패혈성 쇼크 입원 노인 지정 헌혈

충남 태안군 공무원, 유관기관 직원, 주민 등이 지난 18일 군청 광장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한기섭 기자] 충남 태안군청 광장에서 지난 18일 공무원 및 유관기관 직원, 주민 등 70여명이 헌혈에 참여해 따뜻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에 따른 동절기 혈액보유량 감소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이달에만 전국에서 단체 헌혈 예정자 1만5천여 명이 헌혈을 취소하는 등 헌혈 기피 현상으로 인해 헌혈보유량이 3일치(적정보유량 5일분 이상) 아래로 떨어져 헌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군은 군청 광장에서 ‘사랑의 헌혈’을 추진했으며 특히 남면 주민 H모(77)씨를 위한 지정 헌혈도 실시했다.

H씨는 패혈성 쇼크로 인해 평택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으로 수시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나 전국적인 혈액 부족으로 인해 현재 가족들이 헌혈한 피로 수혈한 상태이며 추후 혈액 부족으로 수혈이 힘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같은 사연을 들은 태안군 공직자 및 군민 등 74명이 이날 ‘사랑의 헌혈 이동식 차량’을 찾아 직접 팔 걷고 도움에 나서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헌혈에 참여한 이호철 주무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헌혈을 하게 됐다”며 “특히 혈액이 급히 필요한 관내 어르신을 도와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