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원 사무국장
경영학박사

[충청매일]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문화(文化)라는 말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와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문화라는 용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불가능하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다담론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서양에서 문화(culture)라는 말은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colore)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는 저서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1871)의 서두에서 문화에 대하여 “문화는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기본법 제3조에 의하면 ‘문화’는 문화예술, 생활양식, 공동체적 삶의 방식, 가치 체계, 전통 및 신념 등을 포함하는 사회나 사회 구성원의 고유한 정신적·물질적·지적·감성적 특성의 총체로 정의하고 있다.

즉, 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역사로 여기에는 정치나 경제, 법과 제도, 문학과 예술, 도덕, 종교, 풍속 등 모든 인간의 산물이 문화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전통문화가 존재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청주문화원의 복도 벽면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소원에 나오는 ‘문화강국론’의 글귀가 액자에 담겨져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백범일지’에 나와 있는 이 글은 김구 선생이 해방직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이 있었으며, 문화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와 미국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면서 우리 영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전 세계에 알렸고 우리나라의 K-POP, 한식, 드라마, 춤, 생활 한복, 태권도, 게임 등으로 한류의 범위도 넓어져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독특하고 다양한 우수한 문화들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우리의 문화를 관람하거나 체험하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하여 경제적 승수효과도 크게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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