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확보 없이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 교체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북 충주시가 도로환경 정비로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도로 기동반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시 등에 따르면 도로 기동반은 도로에 생긴 포트홀 정비, 도로안전시설물 청소 등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기동반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안전모, 안전조끼 등도 착용하지 않았고 라바콘, 차량 유도장치 등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막무가내 업무를 추진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충주외곽 도로의 파손된 중앙 분리대 시설물을 교체하면서 공사를 알리는 경고표시나 라바콘, 신호수 등을 설치·배치하지 않았으며, 차량 유도등은 갓길에 세워두고 근로자 2명만 중앙분리대 시설을 교체하는 위험천만 한 상황도 연출됐다.

서충주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47)은 “시 소속 근로자들이 안전모나 안전조끼, 라바콘, 차량 유도등, 경고표지판 등 안전장치 설치는 물론, 최소한의 안전 확보도 하지 않고 파손된 중앙분리대 시설을 보수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관리 감독해야할 시 소속 근로자들조차 안전장치 없이 일을 하면서 무슨 관리감독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동반이 오히려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동반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안전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겠다”면서 “앞으로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10여명의 도로기동반을 구성, 긴급도로보수 차량 2대를 투입해 해빙기를 맞아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포트홀 보수, 도로안전시설물 청소, 파손 시설물 교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