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맹정섭 “경선 치러야 모두 승복”…재심의 요청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 김경욱(54)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충주 선거구 단수후보로 선정하자 경선을 준비해온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재심의’를 요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박지우(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예비후보는 17일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경욱 예비후보는 언론자료와 포털사이트에 경북 김천출신으로 돼 있었으나, 이를 충주로 수정하면서 충주 출생이라고 주장하지만, 기본증명서에는 김천 출신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생지와 부동산 투기 의혹, 경실련 낙선운동 등으로 지역정가와 민주당원들의 지탄을 받으며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민주당원과 지지자를 분열시키고 있는 만큼 김 예비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를 주도한 일부 시·도의원과 세력은 해당행위와 당의 분열 책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정당하게 경선을 치러 깨끗하게 승복해야만 본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합도 조사와 면접점수 등 종합점수 공개를 중앙당에 요청한 상태”라며 “중앙당이 이를 공개하지 못할 경우, 검증비용과 심사비용을 지불하며 정당한 심사절차에 임한 예비후보로서 정치적, 법적 대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맹정섭(전 충주지역위원장) 예비후보도 입장을 통해 “최소한의 경선은 보장할 줄 알았다”면서 “매우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며 시민과 당원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 예비후보는 “이는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이라며 “모두가 승복하고 화합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선이며, 단수후보는 경선하면 질 것이 뻔하다는 결론에서 나온 비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경욱 예비후보는 부끄럽지 않은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단수후보를 스스로 반납하고 민주 경선을 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민과 당원들의 무서운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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