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내실화 기대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 학교급식센터가 17일 군내 학교급식에 안전한 농산물 공급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 농산물 공급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센터를 개장한 음성군은 관내 51개 유·초·중학교 7천154명의 학생들에게 식재료 공급은 물론, 2019년부터 도내 시행에 따라 관내 4개 고등학교에도 대한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학교급식센터 식재료 공급업체는 농산물 2개 업체와 공산품 5개 업체, 축산물 5개 업체가 참여한다.

개장 당시 농산물 공급업체의 경우 지역농민을 주축으로 참여한 로컬푸드협동조합이 독점해 3년간 로컬농산물을 생산, 공급한 가운데 전체 농산물 중 25%에 지나지 않아 나머지 농산물은 타 지역에서 구매, 납품하면서 로컬푸드 생산공급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단독 공급이다보니 농산물 가격경쟁과 생산자단체의 생산품목 식재료 한계성이 드러나 일부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농민들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수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의 확대 공급을 요구해 왔다.

군은 올해부터 2개 업체가 농산물을 공급할 경우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로컬푸드 생산 품목수와 물량이 늘어나 학교급식 전반에도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한다.

두 업체가 관내·외 모든 품목의 농산물을 경쟁적으로 단가를 선정해 제출하면 낮은 가격에도 좋은 품목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일선 학교급식 담당 영양교사들은 다양한 품목과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받을 수 있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군은 각 업체의 지역 내 생산 로컬푸드 품목이 겹쳐 상호 경쟁체계가 되지 않도록 업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농·축수산물의 사전 안전성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식재료만 학교에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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