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내년 말까지 설계 마친 뒤 첫 삽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무난히 통과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애초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건축·전시 설계를 마친 뒤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16일 도에 따르면 예타 통과를 전제 조건으로 기획재정부에 수시 배정됐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의 설계비 25억원이 해양수산부로 교부됐다.

이 사업이 지난해 12월 중순 예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같은 해 11월 말 정부에 조건부로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예타 결과가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사가 끝나는 시점에 나오는 데 따른 조처다. 예타 통과를 전제로 사업을 포함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수용했고 추후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으면서 담당 부처인 해수부 예산으로 확정됐다.

도는 올해 설계비가 확보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우선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계는 건축과 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내부 설계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분리해 용역을 발주한다.

미래해양과학관 내부는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등으로 꾸며진다.

도는 설계가 끝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2024년 12월 완공한 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은 해양수산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천46억원이다.

청주시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내 1만5천406㎡ 터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해수부가 국비를 투입해 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최고의 해양과학 문화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한 충북 현안이지만 예타대상사업 선정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도는 사업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밑그림을 새로 그렸고, 2018년 말에 예타대상사업에 선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예타를 진행했다. 그 결과 B/C가 ‘1.16’이 나와 예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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