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당내 우위’ 시각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제21대 총선 충북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결 구도에서는 이후삼 현 국회의원과 엄태영 예비후보가 맞붙을 공산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주자로 거론되던 이후삼 의원, 이경용 전 금강환경유역청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중 이 전 시장은 중앙당 공직후보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에따라 이후삼 의원과 이경용 전 청장의 공천경쟁이 예상됐지만, 이 전 금강환경유역청장이 후보자 신청 과정에서 권리당원 과다 조회로 징계를 받게 됨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 후보자 신청 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명부를 과도하게 조회한 예비후보자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권리당원 명부를 100명 이상 확인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에서 도덕성과 기여도 항목에 최하점을 주기로 했다.

또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뒤 윤리심판원에서 이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경선 과정에서도 15% 감산을 받도록 결정했다. 이경용 예비후보가 이 징계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공천경쟁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사실상 이후삼 의원의 공천이 확정 된 거나 다름없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엄태영 전 제천시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했지만, 충북 단양 출신 박창식 한국당 홍보위원장이 공천심사에 이름을 올려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의 보수 통합이 확정되면 새로운보수당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한 이찬구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도 공천경쟁에 합류 할 것으로 예상돼 3자구도 공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엄태영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엄 예비후보는 2선 시의원을 지냈고, 민선 3·4기 제천시장 자리에 오르며 정치경력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란 신뢰감이 싹 터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판단이다.

박창식 홍보위원장은 제천·단양에서 인지도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작용해 공천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지역정가는 판단한다. 13일 현재까지 박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고 뚜렷한 지역 활동에도 나서고 있지 않다.

이찬구 새보수당 예비후보는 제20대 제천·단양 국회의원 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큰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제천·단양에서는 세력이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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