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열 칼럼]위민(爲民) 군주 정조의 역병 컨트롤 타워
[이세열 칼럼]위민(爲民) 군주 정조의 역병 컨트롤 타워
  • 충청매일
  • 승인 2020.0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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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디제라티 연구소장

[충청매일] 전염병은 인류의 생물 진화사(進化史)에서 언제나 공포 대상이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ew Corona Virus) 감염이 정초(正初)부터 확전(擴傳)되자 전염병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코로나는 왕관(王冠)이라는 뜻인데 그 모습이 마치 왕관 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종 바이러스는 2000년 이후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샤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증증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체이다. 코로나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하여 아시아를 거쳐 전 세계로 확산 일로에 있는 강력한 바이러스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일부 학교가 휴교를 했듯이, 코로나는 직접 접촉 감염률이 높아 각종 집회는 물론 대학 졸업식 뿐만 아니라 1달 가량 개강까지 연기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면역성이 약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도 휴업이나 개학 연기를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개혁군주로 실학정책을 폈던 정조는 나라에 재난이 닥치면 침실인 지밀(至密)을 컨트롤 타워로 삼아 진두지휘해 백성을 위한 정사를 펼쳤다. 또한 정조는 재난을 당한 백성을 보살핌에 있어서는 특히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러 처리했다. 이는 “백성의 목숨이 달려있는 사안이다”라고 해 군주가 직접 나서 신속한 조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

정조 12년(1788) 5월에 신종 바이러스에 해당되는 역병(疫病:돌림병)이 도성 안에 창궐하자 코로나로 인해 교민을 진천과 천안에 격리 수용했듯이 성밖에 병막을 설치하고 출막(出幕:격리)시켰다. 병막에는 활인서(活人署)의 의원을 긴급 파견하는 한편, 구호물품을 충분히 지급하고, 병사자에게는 휼전(恤典:위로금)과 장례비를 지원하는 긴급 대책안을 시행했다.

그리고 모든 질병 대책은 비변사(備邊司)에서 전담하여 정확한 질병명은 물론 병인(病因)과 의료수준이 거의 열악한 상황하에서도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는데 국가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했다. 또한 의금부에서는 혼란한 시기 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요언(妖言:가짜뉴스) 유포자를 처벌하는 괴담 대응에 엄중하게 대처했다.

오늘날 관계당국은 정조의 역병 퇴치와 같은 국정철학과 노하우를 본받아 국민들이 안심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리스크(Risk:위험)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 될수록 국민들의 정신적 불안감은 물론 인명 손실에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자칫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질병은 지구온난화, 미세번지와 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다양해지고 수퍼 바이러스로 변종될 가능성이 높아 세균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국가에서는 항상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환경보호를 기반으로 사전 예방책과 신약 개발에 전력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작금의 상황은 당국의 적극적 대응과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당국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가안보 차원에서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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