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이장회의 성료…생활민원 다수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옥천군이 2020년 주민숙원사업 의견수렴을 위한 각 읍·면 이장회의가 지난 10일 안내면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당초 군은 2020년 읍면순방을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읍·면 순방을 긴급히 취소했다.

그러나 주민숙원사업을 위한 제1회 추경예산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마을대표인 이장들의 의견청취가 필요하다는 판단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순방대신 읍·면 이장회의로 바꿔 진행했다.

이에 김재종 군수가 이장회의로 변경하고 군에서 검토한 사항을 보고하며 이장들로부터 주민숙원사업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군은 회의에 앞서 최근 확산중인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각 읍·면별 이장회의에서 총 155건이 접수됐는데 대부분 마을안길, 농로, 배수로, 등산로 등의 포장과 경로당 개보수와 같은 생활민원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각 읍·면별로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제시한 읍·면도 많았다. 일례로 군북면에서는 주민주도로 금강수계 관리기금을 모아 면에 하수차집 관로를 설치해 수변구역 및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자는 의견이 나와 향후 옥천군이장협의회 회의에서 심층 논의하기로 했다.

또 군서면에서는 수 십년간 주민들이 고통 받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옥천변전소 고압 송전탑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옥천읍에서는 주차난에 따른 공영주차장 추가조성 및 시가지 인도 확보, 군남지역(용암사 주변) 관광개발을 추진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안남면에서는 침수되는 독락정에서 고성 방면(4.5km)까지 이어진 비포장길 성토 및 현재 추진 중인 수변구역 해제 용역에 안남 산수화권역을 반영시켜 달라는 의견이 도출됐다.

안내면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대비를 위한 안내 농토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서대저수지 지표수보강을, 동이면에서는 유채꽃 축제를 위한 수변친수공원 내 기반시설 조성을, 이원면에서는 묘목의 고장답게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조성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과 주민의견 반영을 요청했다.

청성면에서는 옥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군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확대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번 읍·면 이장단회의에서 김재종 군수는 이장들의 건의를 하나하나 청취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실·과장에게 민원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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