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변재일·이종배·박덕흠, 단수 공천 신청


당내 경쟁자 없어 인적쇄신 바람 넘으면 본선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여야 각 정당이 제21대 총선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4명이 당내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8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석씩 나눠 가졌다.

민주당 소속은 오제세(72·청주 서원)·도종환(66·청주 흥덕)·변재일(73·청주 청원)·이후삼(52·제천·단양) 의원이다.

한국당은 정우택(67·청주 상당)·이종배(62·충주)·박덕흠(66·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62·증평·진천·음성) 의원이다.

최근 양 당이 지역구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당내 도전자가 없는 현역은 4명이다. 민주당 도종환·변재일, 한국당 이종배·박덕흠 의원이다.

이들은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본선 진출이 유리하다. 다만 각 당의 인적쇄신 바람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의원은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됐어도 경선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감산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6일 끝난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이 단수 공천을 신청한 지역도 이 조사에서 적합도가 떨어지면 전략 공천을 검토하거나 추가 공모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지역실사 등이 끝나면 결과를 토대로 공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의원은 현역 3분의 1 컷오프(공천 배제)를 뚫어야 한다. 중앙당은 이날까지 현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컷오프 지역이 정해지면 서류 심사, 면접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내 경쟁자가 없는 충북 현역 의원이 이 같은 ‘물갈이 공천’을 넘어서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반면 나머지 4명은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 이 중 5선 고지를 밟으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가장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출마 지역을 흥덕구에서 이곳으로 바꾼 이장섭(56)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이광희(56) 전 충북도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이 전 부지사는 정치 신인으로 가산점을 받고, 이 전 의원은 그동안 지역을 탄탄히 다진 만큼 오 의원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선 못지않은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민주당 이후삼·한국당 정우택·경대수 의원도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경용(53)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윤갑근(55) 전 대구고검장, 이필용(58) 전 음성군수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심 적합도 조사나 컷오프 등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단수 후보가 되길 기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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