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6%에 달해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 수용시설이 소재한 충북혁신도시 내 어린이집과 유·초등학교가 운영하는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의 결석률이 최대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교민들이 생활하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철저한 방역 등으로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돼 있지만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아예 집밖에 나서는 것을 꺼려서다.

5일 충북 진천교육지원청과 음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또는 인근 유·초등학교의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 운영현황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A초등학교는 142명이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참여 인원은 5명(4%)에 그쳤으며, B초등학교도 50명의 돌봄교실 신청 인원 중 17명(34%)만 참여했다.

C초등학교도 10명이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이날 2명(20%)만 참여했으며, D초등학교 96명 중 20명(20.8%)만 참여했다.

유치원들도 사정은 비슷해 E유치원은 돌봄교실에 24명이 신청했지만 6명(25%)만 모습을 드러냈고, F유치원도 63명의 돌봄교실 신청 인원 중 21%인 13명만 참여했다.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혁신도시 내 17개 어린이집 원아 857명 중 595명 69.4%의 결석률을 보였다.

전날 결석률인 70.6%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대 육박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승을 부리는 데다 인근에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 시설이 있다 보니 아이를 밖에 내보내지 않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결석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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