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수퍼마켓 청주 산남점이 식중독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여름철에 유통기간이 무려 20여일이 지난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등 소비자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8일 한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LG수퍼마켓 청주 산남점(점장 김영식)은 식육코너에서 1만4백원(500g)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상등급 한우등심불고기가 7월2일 포장돼 7월6일까지 판매하도록 라벨이 부착됐으나 유통기한을 20여일 초과한 28일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취재결과 유통기한이 초과된 한우등심불고기는 겉으로 보기에도 신선도가 떨어지는데다 산지직송 전통한우라는 홍보문이 무색하게 조악해 제품에 대한 신뢰감도 떨어뜨리고 있다.

또 고추와 깻잎, 부추 등 소포장된 농산물도 각각 24일-25일에 포장됐으나 유통기한이 명시되지 않은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산물의 경우 반입이후 2-3일정도 지나면 교체돼야 하지만 처리되지 않아 색이 바래고 시들어 상품가치가 적은데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유통업체들이 오래된 농산물의 경우 폐기처분하거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LG수퍼마켓이 돈벌이에 급급해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정신을 외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사게 하고 있다.

LG수퍼마켓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우등심불고기의 경우 유통기한이 초과된 것은 라벨작업시 기계작동 부주의로 입력이 잘못돼 빚어진 일”이라며 “직원이 부족한데다 바빠 이같은 문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수퍼마켓의 해명과 달리 한우등심불고기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1만7천650원짜리 라벨에다 7월6일자로 된 1만400원짜리 라벨이 동시에 부착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단순한 직원의 실수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모씨(41·산남동)는 “판매업체를 신뢰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잘 보지 않는 데 이 같은 사실을 알게돼 유감스럽다”며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고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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