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검증 탈락한 이근규 전 제천시장, 불공정 주장


지역정가, 이 전 시장 거취 따라 당원들간 내홍 관측도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제21대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다수인 충북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간 분열이 현실화 되고 있다. 그동안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간 지지자 호불호가 갈리면서 분열 조짐을 보여왔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납득할 만한 기준도 원칙도 없이 경선 참여를 금지시킨 것은 비민주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선 참여 자체를 막는 불공정하고 황당한 처사를 당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권리당원과 시민여론을 반영하는 경선과정에서 제가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점이 저의 경선 참여를 막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개혁의 핵심인 경선에 의한 민주적 공천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런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더이상 더불어민주당 공천문제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지역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시민들과 의논하면서 숙고의 시간을 갖고, 시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결별도 우회적으로 내비췄다.

제천·단양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 전 시장의 거취에 따라 당원들간 내홍은 겉 잡을 수 없는 격랑속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정가에서는 지배적이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선 참여 자체를 막는 불공정하고 황당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제21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총선예비주자로 이후삼(51) 현 국회의원과 이경용(53)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60) 전 제천시장이 거론된다.

이중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현역의원인 이후삼 국회의원은 오는 3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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