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1명 제외 병문안 전면통제
충북도, 감염병 방역대책반 가동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확산되면서 충청지역 곳곳의 병원에서 병원 면회를 제한하는 등 선제조치에 나섰다.
27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우한폐렴의 전세계적 확산 분위기에서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본관 입원동 출입구만 개방하고 나머지 건물 출입문은 모두 통제됐다.
설 명절을 맞아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면회를 온 가족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선제적 예방조치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도 지난 26일부터 ‘우한폐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섰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면회객의 병실 출입은 일체 금지하고, 중환자실 면회도 1일 2회에서 1회(오후 12시부터 12시30분까지)로 줄여 시행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도 봉쇄해 입원환자 필수 보호자와 교직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의심환자의 선별을 위해 외래진료관의 주출입구인 2층 현관 앞에는 환자분류소가 설치됐다.
이문수 병원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예방과 안전한 중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역주민과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점점 늘어나자 지자체에서도 감염 예방에 나섰다.
충북도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대책반은 5개 팀 16명으로 구성돼 도내 11개 시·군, 질병관리본부 등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의료기관 신고체계 정비, 의심 사례 역학조사, 진단검사, 환자·접촉자 관리 등의 업무를 도맡아 신종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방역대책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며 “호흡기 증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