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서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 보고 청취


군 정책 패러다임 전환·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등 언급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찾아 국방부·국가보훈처로부터 올해의 업무 보고를 받았다.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년 첫 업무 보고를 진행한 데 이어 5일 만에 두 번째 일정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이 계룡대를 공식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업무 보고는 국민에게 강한 안보와 책임 보훈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장소를 계룡대로 낙점한 것 역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현장 지휘관 대비태세 보고로 시작된 회의는 대통령 모두발언→국방부 및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질의 및 응답→스마트 국방혁신 시연 순서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육·해·공 현장지휘관 및 해외 파병부대장으로부터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화상으로 직접 현장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청취한 후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어 국군통수권자로서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태세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국방부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며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국방예산이 사상 최초 50조원을 넘긴 것을 언급하며, 기존의 위협을 넘어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합의 이후 남북 접적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이행을 지속해 평화를 만드는 군의 역할이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군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혁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방위 산업을 수출형 산업으로 도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방위산업 담당관실이 신설했다.

국방부는 △2020년 첫 국방예산 50조 시대, 넘볼 수 없는 군사력 건설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스마트 국방으로 탈바꿈’ △사람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을 주제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또 ‘국방 안전이 국민 안전이고, 장병의 생명 보전이 최상의 전투력 발휘’라는 각오와 함께, 올해 선진화된 국방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국민과 함께 기억·추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국민 통합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훈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도 강도 높게 추진하여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요양·안장 서비스’ 개선 등 보훈 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스마트 국방 혁신 시연에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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