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가톨릭구제회 관련 사료 204점 확인
1960년대 지역개발사업 연구 귀중한 사료 평가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천주교 청주교구가 6·25한국전쟁 이후 가톨릭구제회 관련 사료 200여점을 확인했다.

2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에 따르면 한국천주교 사료의 체계적인 수집과 통합 관리를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진행한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가 1단계 사업 기간 발굴한 성과는 4만2천419건의 사료 목록 조사와 2천287건의 사료 디지털화, 사료등록시스템 구축 등이다.

전국 13개 교구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참여해 확보한 사료 가운데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산하 공식적 국외 원조기구인 가톨릭구제회(Catholic Relief Services-USCC, CRS) 관련은 6·25전쟁 이후 한국천주교회와 사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 가운데 청주교구도 가톨릭구제회와 관련한 120건 204점의 사료를 확인했다.

1960년대 지역개발사업 연구에서 귀중한 사료로 평가를 받는다. 1965년 3월30일 김봉석 청원군수가 부강본당 신부에게 보낸 ‘농토 개설용 외원 양곡 요청’ 공문, 같은 해 6월2일 신명순 충북도지사가 부강본당 신부에게 보낸 ‘외원 구호 요청 추천 의뢰' 공문 등이다.

신 지사는 영세민 구호와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과 원조를 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 1965년 1월 4일 가톨릭구제회 캐롤 지부장이 부강본당의 데크맨(L.Decman·마덕만) 신부에게 보낸 ‘구호 지원 회신' 공문, 10월 29일 정인석 남이면장이 부강본당 로진스키(A.Rosinski) 신부에게 보낸 ‘비룡 소류지 로임 지급 대상자 통보' 공문 등이 있다.

가톨릭구제회는 1974년 말 한국에서 철수할 때 문서를 모두 소각했다고 전해졌지만, 이번 목록화 사업으로 전쟁 후 구호활동 등 재건에 이바지했던 가톨릭구제회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진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단계 천주교사료 목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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