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관, 28일까지 접수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이 내덕동 문화제조창으로 이전한 후 넓어진 공간을 활용해 올해부터 입주 작가 공모를 통해 작가들이 상주하며 공방을 운영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예를 교육하는 시민환원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2020 상반기 문화제조창 정기대관 접수를 진행 중인 한국공예관은 오는 28일까지 문화제조창 4층에 위치한 공예공방의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물레, 도자, 옻칠, 섬유, 가죽, 유리, 금속 7개 공예 분야의 각 1명씩으로 공모 분야 관련 학과 졸업자·수료자 또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로 3년 이상 해당 분야의 활동 실적(전시경력, 수상실적 등)이 있으면 지역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입주기간은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로, 매월 15일(1일 5시간)이상 의무사용이 필수다.

입주 작가에게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작품 활동에 필요한 전기가마, 유리용해로, 초음파세척기 등 기자재가 무상 제공되며 전기세, 수도세, 보안 등 관리비 역시 무료다. 또한 개인 활동 및 창작품에 관한 판매 수익은 100% 작가 수입으로 인정한다.

눈여겨 볼 사항은 운영 시스템이다. 시민에게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문화제조창답게 공예관은 각 공방 당 상당액의 사용료와 운영비가 소요되는 공간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입주 작가는 본인의 창작활동과 시민공예교육(재료비 수강생부담, 강사비 별도 지급 없음)으로 환원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 임대료 등의 부담으로 창작 공간 마련 및 운영이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대신 입주 작가는 주 2회 각 3시간씩 시민공예아카데미를 진행해 공예산업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시장의 수요를 즉각적으로 파악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더불어 연 2회로 예정된 공방개방 행사에서 자신의 작품을 기획전으로 선보일 수 있고, 문화제조창에서 개최하는 전통공예페스티벌과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국제행사에서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작품을 노출할 기회도 얻게 된다.

공모 절차는 1차 서류심사(29일) △2차 면접 및 PT심사(31일/외부 심사위원 진행) △입주 작가 발표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입주자는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통보 한다.

공모를 희망하는 작가는 공예관 홈페이지에서 공모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공모신청서, 입주 활동 계획서, 시민공예아카데미 강의계획서, 재료비 산출 내역서 등 제출서류를 작성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등기) 접수하면 된다.

공방 입주 작가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예관 홈페이지(www.koreacraf t.org) 또는 전화(☏043-268-0255)로 확인할 수 있다.

공예관 박상언 관장은 “전국의 입주공간을 갖춘 공방들의 비교조사와 공예관 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입주 작가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했고, 공간 및 시설의 무료 제공에 대한 입주 작가의 시민환원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청주시가 공예도시로 성장하고 시민들의 공예 향유층이 증가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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