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원인
81% 휴무 4일·45% 상여금 지급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이번 설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99곳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61.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인건비 상승’(62.3%)을 우선 꼽았다. ‘판매부진’(37.7%),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3.0%), ‘원부자재 가격상승’(21.3%)이 뒤를 이었다.

도내 중소기업은 설 평균 3억2천760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3억4천700만원)보다 1천940만원 줄었다.

응답 업체 중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0.0%), ‘납품대금 조기회수’(50.9%)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0.2% 포인트 감소한 44.5%였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7.1만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44.5%를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경영 곤란을 이유로 ‘상여금을 주지 못한다’고 답한 기업은 27.3%로 전년(20.2%)보다 7.1% 포인트 늘었다.

설 휴무는 업체 80.8%가 ‘4일’을 쉰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내수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수요가 몰리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도록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대출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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