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원들 “협회 토지, 현 이사장 자녀에게 헐값 매각”
“판공비 지출예산도 문제”…협회 “적법한 절차로 진행”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개인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이사장 김상수 )가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수년간 협회 운영 과정이 불투명하고 협회 재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협회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대의원들도 협회 재산(토지)을 이사장 자녀에게 헐값에 넘겼다며 협회 측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개인개별화물운송협회에 따르면 일부 대의원, 회원들이 최근 협회 이사장의 불투명하고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이 주장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협회는 2016년 11월께 협회 소유의 부동산 토지(청주 송절동) 1천741㎡를 매매하면서 당시 시세보다 30~50% 싼 가격에 매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세는 평당 120만~150만원이었지만 평당 70만원에 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협회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 사람은 일반인이 아닌 협회 현 이사장 자녀로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 제기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회원은 “수년전 협회 재산인 부동산 중 일부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싼 값에 매도, 수억원대의 협회에 재산 피해를 입혔다”며 “회원들의 재산을 협회가 이같이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도 “해당 토지 매수인이 현 이사장의 자녀로 알고 있다”며 “협회 재산을 개인의 부 축척을 위해 헐값에 매도하는 것은 엄연한 횡령죄에 해당되는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 이사장의 판공비 등 지출예산액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들은 직원들의 후생복지비 등의 예산을 빼내 이사장이 개인 판공비로 사용했다며 협회 지출 예산액에 대해 문제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만간 이런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밝히지 않는다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협회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일축했다.

김상수 협회 이사장은 “협회 토지를 자녀에게 매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의원 총회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협회 운영 과정 일체를 외부 감사에 의뢰한 상태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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